감성 충만한 21편, '35㎜ 필름'으로 만나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희생'〈포스터〉을 비롯한 예술영화들을 35㎜ 필름으로 상영하는 영화제가 열린다. 영화사 백두대간은 21~27일 서울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백두대간 21주년 영화제 20+1'을 연다. 상영작 21편 가운데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윈터 슬립'을 제외한 20편은 35㎜ 필름으로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 '희생'은 1986년작으로 1995년 국내 개봉됐다. "롱테이크의 진수"라는 찬사부터 "영화 시작 10분 만에 잠들긴 처음"이라는 한숨을 동시에 들은 예술영화다. 상영 목록에는 또 테오 앙겔로플로스의 '안개 속의 풍경', 아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바흐만 고바디의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원더풀 라이프' 등이 포함돼 있다.

디지털 영화가 차갑고 압축적이라면 아날로그 영화는 따스하고 섬세하다. 35㎜ 필름으로 찍은 영화를 보는 것은 이제 희소성 때문에 매력적이다. 상영 시간표는 www.arthousemomo.com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