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토종 헤지펀드, 올핸 중·소형이 수익률 좋네
입력 : 2015.05.18 22:23
[국내 29개 상품 성적표 보니]
'대신 에버그린롱숏' 22.8% 최고… 일부 대형펀드는 마이너스 허덕
삼성자산, 꾸준히 4~5%대 수익… 돈몰리며 이달 설정액 1조 돌파
국내 헤지펀드 시장의 수익률 판도가 최근 급변하고 있다.
고액 자산가의 투자가 몰렸던 일부 대형 펀드들이 올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에 허덕이고 있는 반면, 지난해까지 저조한 수익을 거두거나 생소한 투자전략을 구사해 설정액 규모가 작았던 중·소형 헤지펀드들은 두 자릿수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올들어 수익률, 중·소형과 후발 주자 강세
15일 조선비즈가 각 증권사 PB센터와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29개 국내 헤지펀드의 수익률과 설정액을 조사한 결과 전체 펀드 가운데 올 들어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펀드는 22.8%를 기록한 대신자산운용의 '대신 에버그린롱숏'이었다. 2013년 9월 설정된 대신 에버그린롱숏은 설정액 규모가 627억원 정도인 중·소형 펀드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한때 1300억원을 넘어섰던 설정액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신규 상장주식 투자 등을 통해 최근 수익률이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다.
고액 자산가의 투자가 몰렸던 일부 대형 펀드들이 올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에 허덕이고 있는 반면, 지난해까지 저조한 수익을 거두거나 생소한 투자전략을 구사해 설정액 규모가 작았던 중·소형 헤지펀드들은 두 자릿수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올들어 수익률, 중·소형과 후발 주자 강세
15일 조선비즈가 각 증권사 PB센터와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29개 국내 헤지펀드의 수익률과 설정액을 조사한 결과 전체 펀드 가운데 올 들어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펀드는 22.8%를 기록한 대신자산운용의 '대신 에버그린롱숏'이었다. 2013년 9월 설정된 대신 에버그린롱숏은 설정액 규모가 627억원 정도인 중·소형 펀드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한때 1300억원을 넘어섰던 설정액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신규 상장주식 투자 등을 통해 최근 수익률이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다.
2위를 차지한 마이다스자산운용의 '마이다스 적토마 멀티스트래티지'는 올 들어 13.2%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 상품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운용을 시작해 현재 설정액 규모가 229억원에 불과하다. 13.0%의 수익률을 올린 하이자산운용의 '하이 힘센'도 설정액이 1000억원을 밑돈다.
설정된 후 갓 6개월이 지난 후발 주자들의 성적도 좋았다. 지난해 10월 설정된 '삼성 H클럽 하이브리드'와 '쿼드 데피니션 3'는 모두 5% 이상의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
◇운용전략 다변화…멀티·이벤트드리븐 펀드도 높은 수익률
롱숏 펀드 외에 다양한 운용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보인 점도 눈에 띈다. 롱숏 펀드는 싼 주식을 사고, 동시에 비싼 주식은 빌려서 파는 방식의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으로 현재 전체 헤지펀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올 들어 수익률 상위 5개 헤지펀드 가운데 롱숏 펀드는 '대신 에버그린'과 '하이 힘센' 2개뿐이다. 수익률 2위를 기록한 '마이다스 적토마'는 금융시장의 상황에 따라 롱숏 이외에 그때그때 필요한 운용 전략을 사용하는 '멀티 전략'을 구사한다. 올 들어 9% 넘는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안다자산운용의 '안다 크루즈'도 멀티 전략 펀드다.
기업의 인수·합병(M&A)이나 구조조정 등이 발생할 때 자산을 사고팔아 수익을 얻는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도 성과가 좋았다. 이벤트드리븐 펀드인 '대신 밸런스 코퍼레이트 이벤트'와 '대신에버그린 이벤트드리븐'은 투자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잇따라 M&A에 성공하면서 올 들어 각각 9.1%, 8.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설정액 규모 큰 삼성·브레인 희비 엇갈려
국내 헤지펀드 도입 이후 줄곧 전체 설정액 규모가 가장 컸던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과 브레인자산운용이었다. 그러나 올 들어 이들 운용사의 수익률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면서 설정액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총 6개의 헤지펀드를 운용 중인 삼성자산운용은 올 들어서도 꾸준히 4~5%의 양호한 수익률을 올리면서 설정액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삼성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전체 설정액은 7720억원이었지만, 이달 들어 1조원을 넘어섰다. 15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6개 헤지펀드 설정액 합계는 1조28억원을 기록 중이다.
반면 브레인자산운용의 경우 운용 중인 3개 헤지펀드가 올 들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 펀드인 '브레인 태백'은 올 들어 수익률이 -3.2%를 기록했고, '백두'와 '한라' 역시 각각 -4.2%, -5.5% 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 때문에 지난해 5775억원이었던 전체 설정액도 4576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브레인 백두의 경우 최근 수익률은 저조하지만, 설정 후 기준으로는 45.8%로 여전히 전체 헤지펀드 가운데 가장 높다"며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롱숏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다시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설정된 후 갓 6개월이 지난 후발 주자들의 성적도 좋았다. 지난해 10월 설정된 '삼성 H클럽 하이브리드'와 '쿼드 데피니션 3'는 모두 5% 이상의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
◇운용전략 다변화…멀티·이벤트드리븐 펀드도 높은 수익률
롱숏 펀드 외에 다양한 운용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보인 점도 눈에 띈다. 롱숏 펀드는 싼 주식을 사고, 동시에 비싼 주식은 빌려서 파는 방식의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으로 현재 전체 헤지펀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올 들어 수익률 상위 5개 헤지펀드 가운데 롱숏 펀드는 '대신 에버그린'과 '하이 힘센' 2개뿐이다. 수익률 2위를 기록한 '마이다스 적토마'는 금융시장의 상황에 따라 롱숏 이외에 그때그때 필요한 운용 전략을 사용하는 '멀티 전략'을 구사한다. 올 들어 9% 넘는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안다자산운용의 '안다 크루즈'도 멀티 전략 펀드다.
기업의 인수·합병(M&A)이나 구조조정 등이 발생할 때 자산을 사고팔아 수익을 얻는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도 성과가 좋았다. 이벤트드리븐 펀드인 '대신 밸런스 코퍼레이트 이벤트'와 '대신에버그린 이벤트드리븐'은 투자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잇따라 M&A에 성공하면서 올 들어 각각 9.1%, 8.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설정액 규모 큰 삼성·브레인 희비 엇갈려
국내 헤지펀드 도입 이후 줄곧 전체 설정액 규모가 가장 컸던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과 브레인자산운용이었다. 그러나 올 들어 이들 운용사의 수익률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면서 설정액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총 6개의 헤지펀드를 운용 중인 삼성자산운용은 올 들어서도 꾸준히 4~5%의 양호한 수익률을 올리면서 설정액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삼성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전체 설정액은 7720억원이었지만, 이달 들어 1조원을 넘어섰다. 15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6개 헤지펀드 설정액 합계는 1조28억원을 기록 중이다.
반면 브레인자산운용의 경우 운용 중인 3개 헤지펀드가 올 들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 펀드인 '브레인 태백'은 올 들어 수익률이 -3.2%를 기록했고, '백두'와 '한라' 역시 각각 -4.2%, -5.5% 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 때문에 지난해 5775억원이었던 전체 설정액도 4576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브레인 백두의 경우 최근 수익률은 저조하지만, 설정 후 기준으로는 45.8%로 여전히 전체 헤지펀드 가운데 가장 높다"며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롱숏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다시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