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는 원시적인 자연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민족이 만들어낸 도시 문명이 어우러진 멋진 관광지다. 이곳 관광청의 아시아 마케팅 개발 매니저 모니카 리크가 그 숨은 매력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직접 방문했다.
태평양과 맞닿아 있어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BC 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도시문화 등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그는 BC 주의 필수 3대 여행지로 골든 트라이앵글이라 불리는 밴쿠버, 빅토리아, 휘슬러를 꼽았다. 그가 전한 BC 주의 특별한 매력 속에 풍덩 빠져보자.
자연과 어우러진 도시, 밴쿠버
밴쿠버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바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밴쿠버다.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 파크(Capilano Suspension Bridge Park)와 스탠리 파크(Stanley Park) 등은 캐나다 특유의 깨끗한 자연환경을 말해준다.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는 밴쿠버를 방문하는 관광객 누구나 들르는 세계적인 명소다. 안개가 가득한 숲 속에서 두 골짜기를 이은 다리와 절벽에 마련한 좁은 산책로를 걸으며 신선한 공기를 듬뿍 마실 수 있다. 스탠리 파크 역시 밴쿠버 도심에 있는 공원으로 둘레가 10km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상당하다. “도심 속 공원으로 유명한 뉴욕의 센트럴 파크보다 넓어요. 공원 안에서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를 빌려주니 이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밴쿠버는 태평양과 맞닿아 있어 신선한 해산물이 아주 풍부하다. 항구 도시로 일식, 중식, 이탈리아식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보기도 쉽다. 식도락을 즐기는 여행객에게 최적의 관광지인 셈이다. 이에 따른 여행 상품도 개발돼 있다. 배를 타고 직접 게를 잡아보거나 밴쿠버 시내에 있는 길거리 푸드트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음식을 먹는 것이다. 관광 명소인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에서도 식도락을 경험할 수 있다. 해산물, 채소, 치즈 등 신선한 음식 재료가 가득하다. 캐나다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수공예품, 예술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항구와 정원,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이 가득한 빅토리아
빅토리아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로 BC 주의 주도(主都)다. 별명이 ‘정원의 도시’일 만큼 어디서나 쉽게 꽃을 구경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부차트 가든(The Butchart Gardens)은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정원으로 수많은 종류의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선큰 가든, 로즈 가든, 재패니스 가든, 이탤리언 가든 등 네 곳으로 나뉘어 있다.
특히 5월부터 8월까지는 꽃이 절정을 이룬다. “산책을 마치고 가든 내 레스토랑을 꼭 들러보세요. 영국식 애프터눈 티 세트를 즐길 수 있는데 홍차와 디저트가 아주 좋습니다. 정원을 바라보며 이를 맛보면 영국 귀족이 된 듯한 기분이 들겠죠?”
항구 근처에는 노천 카페와 노점상에서 음악이 흘러나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피셔맨즈 와프(Fisherman’s Wharf)라 불리는 수상가옥촌은 동남아의 수상가옥과 또 다른 느낌이다. 알록달록한 색을 입힌 집이 모여 있어 아담하고 동화 속 삽화 같다.
4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가 무궁무진한 휘슬러
휘슬러는 지난 2010년 밴쿠버와 함께 동계 올림픽을 개최했다. 그만큼 겨울 레포츠인 스키,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한편 봄부터 가을까지는 다양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4계절 내내 방문할 만하다.
“겨울엔 동화 속 마을처럼 눈(雪)이 가득하지만 봄부터 가을까지는 180도 변한답니다.” 휘슬러(Whistler) 산과 블랙콤(Blackcomb) 산의 정상을 연결하는 곤돌라 ‘피크 투 피크(Peak 2 Peak)’는 세계에서 가장 긴 곤돌라다. 이를 탑승하면 휘슬러 지역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리크 매니저는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된 곤돌라를 타면 재미가 두 배”라며 웃었다. 이 밖에도 나무와 나무 사이에 설치된 케이블을 타는 집트랙(Zip Trek), 산악 자전거, 노천 온천 등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5월부터 9월까지 참가할 수 있는 ‘휘슬러 에코 생태 투어 프로그램’은 자연 그대로의 곰을 관찰하는 활동이다. 휘슬러 주변 호수에는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곳도 많다.
여유로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행지
“밴쿠버, 빅토리아, 휘슬러를 경험했다면 눈을 돌려보세요. 색다른 매력이 넘치는 여행지가 곳곳에 있답니다.” 소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밴쿠버 아일랜드가 좋은 예다. 빅토리아 북쪽으로 올라가면 해안가를 따라 줄지어 서 있는 팍스빌 등 밴쿠버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을 만날 수 있다. BC 주에서 유일하게 동쪽에 해안선을 끼고 있는 이곳은 바다가 아주 잔잔하다. 오랜 시간 가족과 함께 산책하고 여유를 누릴 수 있다.
북미에서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는 곳이기도 하다. 가을에 동해안 도로를 따라 캠벨 리버(Campbell River)까지 올라가면 수천만 마리의 연어가 회귀하는 절경을 볼 수 있다. 이 지역의 탐험 여행은 매우 다채롭고 돌고래, 흑곰, 바다표범 등을 구경할 수도 있다. 한편 BC 주의 동쪽 내륙 지역인 오카나간(Okanagan) 호수 근처는 최상급의 와인 생산지다. 특히 서머힐(Summer Hill), 미션힐(Mission Hill) 와이너리가 유명하다. 이곳을 방문해 와인과 잘 차려진 정찬을 함께 맛보는 여행 상품도 있다. 이 같은 정보는 BC 주 관광청 홈페이지나 블로그 또는 국내 여행사 등 다양한 곳에서 얻을 수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관광청(http://www.helloBC.co.kr), 캐나다 관광청(http://www.keepexploring.kr), 브리티시컬럼비아 관광청 블로그(http://blog.naver.com/tbc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