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人] "2018년까지 청년층·1人가구 위한 공동체 주택 1만 가구 공급"

"1000만 서울 시민이 믿을 수 있는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도시와 지역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공공(公共) 개발업자'로 변신할 것입니다."

변창흠〈사진〉 SH공사 사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주택 개량과 주거환경 정비, 주거비 지원, 주택상담 등 시민 주거복지를 위해 공격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SH공사는 주로 임대주택 건설과 택지개발, 도시정비사업 등을 해왔다.

그는 구체적으로 청년층이나 1인 가구 등 특정 수요자를 위한 맞춤형 임대주택인 '공동체 주택' 1만 가구를 2018년까지 공급하겠다고 했다.

"누가 입주민이 될지도 모를 임대아파트만 공급하는 것보다 노인이든 대학생이든 정말 집이 필요한 입주자를 위해 특화된 주택을 공급하는 게 더 효율적입니다."

SH공사는 이를 위해 빈 상가나 낡은 건물 리모델링 같은 방식으로 '공동체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세종대 교수와 한국도시연구소장 등을 지낸 변 사장은 작년 11월부터 현직을 맡고 있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SH공사의 최고위직인 1급 4명을 외부 인사로 바꿨다.

"회사의 이미지를'전문적이다' '믿을 수 있다'로 바꾸겠습니다."

그는 ▲공동체 주택사업 ▲태양광 발전 활용 에너지 사업 ▲신규 서비스 브랜드 개발 등 10개가 넘는 신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변 사장은 SH공사의 혁신 비전 중 하나로 '공공 디벨로퍼(개발업자)' 개념을 제시했다.

"땅을 확보해 건물을 짓고 분양 수익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사후(事後) 관리를 통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는 진정한 '디벨로퍼'가 되겠습니다." 그는 "뉴타운이나 재개발 등 도시 재생 사업을 추진할 때 '100년 뒤에도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했다.

변 사장은 "부채 감축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시민이 인정하는 고(高)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부단히 변화하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