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만 60세로 정년(停年) 연장과 더불어 임금피크제를 실시할 경우 약 26조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경제연구원이 14일 밝혔다.
한경연은 이날 "내년부터 정년 연장이 이뤄지면 2020년까지 총 107조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지만 55세 임금을 기준으로 매년 10%씩 낮춰가는 식의 임금피크제를 실시할 경우 25조9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연은 또 "임금피크제 실시로 절감하는 비용을 청년 고용에 사용한다면 첫해에는 3만4000명, 2017년 5만9000명, 2020년 7만3000명을 추가 고용할 수 있어 향후 5년간 31만3000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우광호 한경연 선임연구원은 "현행법상 노동조합의 동의 없이는 임금피크제 실시가 어려운데 개별 기업의 상황에 맞는 임금피크제 도입 여건을 조성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