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에세이] 사진을 배우려는 분을 위해…

요즘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이 늘었고 그 종류도 다양하다. 사진은 많은 취미 활동 중 인기 있는 하나이다. 사진을 배우려고 하거나 사진에 관심이 있는 분을 위해 내 경험을 얘기해볼까 한다.

사진은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사진을 찍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손에 늘 들려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곧장 찍을 수 있게 되어 사진 대중화가 앞당겨졌다. 몇 년 전에 침팬지가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흉내를 내는 사진이 관심을 끈 적이 있었다.

카메라 기술 또한 상상을 초월하리만큼 발전을 계속하고 있다. 어떠한 모습으로 변할지 누구도 예측하기 쉽지 않다. 카메라나 스마트폰의 카메라 장치를 만드는 사람들은 늘 사용자를 염두에 두고 있어서 편리성과 사용의 쉬움 등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1900년에 만들어졌던 매머드 카메라는 카메라를 사용하려면 장정 15명이 달라붙어야 했다. 사진의 크기도 가로 2.4m, 세로 1.4m였고 사진 현상액도 1.5ℓ 페트병 30병이 들어갔다고 한다.

지금은 그 정도의 사진을 찍는데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가는 스마트폰으로도 가능해졌다. 참으로 놀라운 발전이다. 편리해진 문화 기기를 어떻게 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하느냐의 문제만 남았다.

나는 사진을 60살에 취미로 시작했다. 사진을 배운지 5년 차에 불과하지만 많지는 않아도 사진으로 용돈을 버는 제2의 직업으로 발전하였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되었다고 얘기할 수 있다. 사진을 배워가는 중에는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내 마음같이 사진이 늘지 않아서였다. 다행히 사진 자체가 재미있어서 꾸준히 노력한 결과 사진을 배운 지 1년 만에 한국사진작가협회가 인정하는 사진작가가 되었다. 사진을 배우기 시작한 시점부터 3년에 걸쳐 무려 30만 장의 사진을 찍었다는 결과가 이를 말해준다.

사진을 배우기 시작하고 어느 정도의 기술이 쌓이기 시작할 무렵부터 단순한 취미에 머물지 않고 사진 재능기부를 열심히 하였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되었다. 사진 솜씨가 보다 빨리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왔고 재능기부를 함으로써 삶의 보람과 의미도 알게 되었다.

가장 좋은 취미는 단순하게 취미 그 자체에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의 기쁨을 위한 방향으로의 승화다. 진지한 여가활동이며 취미활동의 마지막의 궁극적 목표이다. 그것이 곧 실력 향상의 지름길이며 보람과 의미를 찾는 길이기도 하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을 좋아한다. 장비를 탓하기 전에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

나는 아직도 보급기를 쓰고 있다. 사진을 빨리 배우는 왕도는 없다. 쉽게 이루어지는 일은 세상천지에 하나도 없다. 하고 싶은 취미를 선택하여 몰입한다면 그 분야에 우뚝 서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