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급락은 바람직한 조정… 바이오·헬스株, 펀드투자가 안정적"
입력 : 2015.06.25 17:43
[M+가 만난 고수] 자산운용 수익률 5년째 1위… 동부화재 정경수 부사장
동부화재는 보험 업계에서 돈을 잘 굴리는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동부화재는 자산 규모 20조원을 넘는 대형사들과의 자산 운용 수익률 경쟁에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수익률은 4.42%로, 다른 대형사 3곳(삼성·현대·KB) 평균(3.89%)보다 0.44%포인트 높다. 2013년부터 동부화재의 자산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정경수(56) 부사장에게 머니섹션 M플러스가 개인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팁(tip)을 물었다.
◇중국 증시 "바람직한 조정"
지난 1년간 두 배 넘게 급등한 중국 증시가 최근 곤두박질하자 국내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진 상태다. 지난주 상하이 종합지수는 13% 이상 급락하며 1650조원가량이 증발했다. 이에 대해 정 부사장은 "거칠지만 바람직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증시가 거칠게 떨어지는 것은 거칠게 오른 것에 대한 반작용일 뿐 그 자체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어느 나라 증시든 계속해서 오르면 버블이 커지면서 감당하지 못할 충격을 줍니다. 지난 1년간 중국 증시는 계속해서 오르기만 하는 장이었죠. 지금쯤은 다소 거칠지만 떨어져 주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바람직합니다."
정 부사장은 중국 정부가 의지를 갖고 증권 시장에 대한 선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점,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중국 청년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중국 증시의 미래는 분명히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헬스 관련주는 종목보다는 펀드에 투자
노령층 인구가 급증하면서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주는 수년째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 부사장은 "투자할 만한 바이오·헬스 기업을 고르는 일은 그 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없는 이상 불확실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충분히 공부할 시간이 없을 때는 전문가가 운영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가 운영하는 바이오·헬스 관련 펀드는 40~50개 종목을 정해서 성장성이 높은 곳에는 4~5%가량, 불확실성이 높은 곳에는 1% 미만을 투자하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기 좋다는 것이 정 부사장의 설명이다.
◇달러와 엔화, 유로화 분산해야 유리
올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앞두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 부사장은 금리 인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외환 투자에서도 '분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엔화와 유로화 약세는 상당히 진정된 상태입니다. 달러 자산이 유망하긴 하겠지만, 동시에 엔화와 유로화 자산을 늘리는 게 괜찮은 선택일 수 있어요. 중국 위안화에도 일부 투자를 하는 게 좋고요. 그렇다고 해서 브라질 헤알화와 같은 불안정한 통화에 투자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선진국 통화를 중심으로 조금씩 나눠서 갖고 있는 게 좋습니다."
정 부사장은 유가에 대한 투자는 직접 베팅하는 펀드보다는 마스터합자조합(MLP) 펀드를 추천했다. MLP는 에너지 운송 및 저장 시설 등 인프라에 투자하는 개별 기업이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 만든 조합이다. MLP 펀드는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셰일가스 인프라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한다. 에너지를 수송하고 보관·정제하는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원유나 천연가스 가격 변동에 따른 충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분기마다 배당금이 나오며 배당금은 펀드에 재투자할 수도 있고 펀드 형태에 따라 현금으로 지급받을 수도 있다.
◇메가 트렌드를 살펴라
종목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전략을 가져야 할까. 정 부사장이 꼽은 키워드는 '메가 트렌드·공부·인내' 3가지다.
"7~8년 전쯤 고등학생이던 아들이 노스페이스를 자주 입기에 '그게 무슨 옷이냐'고 물었더니 '아빠 이거 요새 교복이에요'라고 하더군요. 그때 영원무역을 무조건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직접 회사까지 방문해 둘러봤죠. 그 이후로 영원무역 주가는 20배 정도 올랐습니다. 꼭 남보다 한참 먼저 예측해 투자해야만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회에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을 포착한 뒤 인터넷과 책을 뒤져가며 충분히 공부해 투자 여부를 결정하고 꾸준히 기다리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한편 정 부사장이 신중하게 투자하거나 투자 보류를 권고한 분야는 부동산과 선박, 금·은, 농산물 등이다. 그는 "부동산은 이미 많이 오른 상태라서 글로벌 리츠(부동산 투자신탁) 등에 대한 투자는 이제 조심하거나 팔고 나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며 "부동산은 고정적인 임대료 수입에 집중하는 펀드를 알아보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박 쪽은 여전히 공급 과잉이 풀리지 않았다는 점을, 금·은·농산물은 향후 예측이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투자 반려 대상으로 꼽았다.
지난 1년간 두 배 넘게 급등한 중국 증시가 최근 곤두박질하자 국내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진 상태다. 지난주 상하이 종합지수는 13% 이상 급락하며 1650조원가량이 증발했다. 이에 대해 정 부사장은 "거칠지만 바람직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증시가 거칠게 떨어지는 것은 거칠게 오른 것에 대한 반작용일 뿐 그 자체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어느 나라 증시든 계속해서 오르면 버블이 커지면서 감당하지 못할 충격을 줍니다. 지난 1년간 중국 증시는 계속해서 오르기만 하는 장이었죠. 지금쯤은 다소 거칠지만 떨어져 주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바람직합니다."
정 부사장은 중국 정부가 의지를 갖고 증권 시장에 대한 선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점,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중국 청년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중국 증시의 미래는 분명히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헬스 관련주는 종목보다는 펀드에 투자
노령층 인구가 급증하면서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주는 수년째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 부사장은 "투자할 만한 바이오·헬스 기업을 고르는 일은 그 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없는 이상 불확실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충분히 공부할 시간이 없을 때는 전문가가 운영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가 운영하는 바이오·헬스 관련 펀드는 40~50개 종목을 정해서 성장성이 높은 곳에는 4~5%가량, 불확실성이 높은 곳에는 1% 미만을 투자하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기 좋다는 것이 정 부사장의 설명이다.
◇달러와 엔화, 유로화 분산해야 유리
올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앞두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 부사장은 금리 인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외환 투자에서도 '분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엔화와 유로화 약세는 상당히 진정된 상태입니다. 달러 자산이 유망하긴 하겠지만, 동시에 엔화와 유로화 자산을 늘리는 게 괜찮은 선택일 수 있어요. 중국 위안화에도 일부 투자를 하는 게 좋고요. 그렇다고 해서 브라질 헤알화와 같은 불안정한 통화에 투자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선진국 통화를 중심으로 조금씩 나눠서 갖고 있는 게 좋습니다."
정 부사장은 유가에 대한 투자는 직접 베팅하는 펀드보다는 마스터합자조합(MLP) 펀드를 추천했다. MLP는 에너지 운송 및 저장 시설 등 인프라에 투자하는 개별 기업이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 만든 조합이다. MLP 펀드는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셰일가스 인프라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한다. 에너지를 수송하고 보관·정제하는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원유나 천연가스 가격 변동에 따른 충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분기마다 배당금이 나오며 배당금은 펀드에 재투자할 수도 있고 펀드 형태에 따라 현금으로 지급받을 수도 있다.
◇메가 트렌드를 살펴라
종목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전략을 가져야 할까. 정 부사장이 꼽은 키워드는 '메가 트렌드·공부·인내' 3가지다.
"7~8년 전쯤 고등학생이던 아들이 노스페이스를 자주 입기에 '그게 무슨 옷이냐'고 물었더니 '아빠 이거 요새 교복이에요'라고 하더군요. 그때 영원무역을 무조건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직접 회사까지 방문해 둘러봤죠. 그 이후로 영원무역 주가는 20배 정도 올랐습니다. 꼭 남보다 한참 먼저 예측해 투자해야만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회에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을 포착한 뒤 인터넷과 책을 뒤져가며 충분히 공부해 투자 여부를 결정하고 꾸준히 기다리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한편 정 부사장이 신중하게 투자하거나 투자 보류를 권고한 분야는 부동산과 선박, 금·은, 농산물 등이다. 그는 "부동산은 이미 많이 오른 상태라서 글로벌 리츠(부동산 투자신탁) 등에 대한 투자는 이제 조심하거나 팔고 나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며 "부동산은 고정적인 임대료 수입에 집중하는 펀드를 알아보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박 쪽은 여전히 공급 과잉이 풀리지 않았다는 점을, 금·은·농산물은 향후 예측이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투자 반려 대상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