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7.01 09:51

최근 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고령화 사회’일 것이다. 현재 추세라면 한국은 2026년에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여, 2050년에는 3명 중 1명이 노인으로 노인 인구 비중이 큰  나라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의 시니어로서 살아 가는 데에는 자금의 운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떻게 돈을 모으느냐'보다는 '모은 돈을 어떻게 운용 할 것인가'가 주요 쟁점이다.

현재의 중·장년은 관습법상의 은퇴 정년인 55세에 퇴직을 하게 된다. 이후 30년 이상은 일정수입이 없는 상태로 살아가야 하며 그 기간이 결코 짧지 않아서 자녀와 국가에 부양의 책임을 묻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 저출산의 영향으로 교육비의 증가가 극심하다. 한명, 혹은 두명 뿐인 자녀에게 부모는 재정적 투자 지원을 늘리게 된다.

미국의 경우 고령화와 저출산이 시작 되었던 80년대부터 교육비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것이 효율적인 자산관리의 필요성이 대두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 하겠다. 이처럼 돈 쓸 일이 많은 현재의 시니어들은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통해 노후의 경제활동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한국의 자산관리는 부동산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1960년대 부터 경제개발과 함께 부동산 가격이 크게 뛰기 시작하여 현재까지도 재테크의 제1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대부분 국민들은 전체 자산의 70% 이상이 부동산이며, 자산가들 역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부자가 대다수이다. 지금까지 부동산 투자는 어떤 사업보다 높은 수익과 안정성을 보장해 주었다. 하지만 미국발 서브 프라임 사태 및 유럽발 금융위기 등 외부환경 변화와 내부적으로 국내 건설 경기의 위축을 야기한 각종 부동산 규제 등 연이은 악재는 부동산 투자가 영원할 것 같던 기대심리를 완전히 꺾어 놓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권 교체시 마다 새로운 부동산 정책이 변화무쌍하고, 세법은 자고 나면 바뀔 정도이니 투자자들은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 나서야 할 상황에 놓인 셈이다. 따라서 한국사회에서의 자산관리도 부동산 자산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부동산 자산 뿐만 아니라 부동산 외의 자산이 균형을 요구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필요로 하고 있다. 원칙적인 자산관리의 기술은 포트폴리오 삼분법과 같이 부동산, 주식, 예금 등에 투자를 분산하는 데에 있다. 펀드, 연금, 보험, 주식, 부동산 등 여러 가지 대안을 놓고 선택해야 한다. 과거의 저축 위주의 자산관리는 금리가 낮아지고 자산의 유동적 운용이 중요한 시점에는 현재 효력을 잃었다.

펀드는 충분한 기간을 두고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기본이다. 주식 역시 우리 경제 발전의 정체와 더불어 신중하게 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를 맞이 하였다. 이처럼 자산투자의 어려움 속에서도 어느덧 다가오고 있는 고령화 사회의 빈곤, 질병, 고독 등에 미리 대처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을 전제로 하여 자산관리에 염두해 두어야 할 점으로는 갑작스런 지출 부분이라고 할수 있다.

질병, 상해 등의 위험을 간과해서는 절대 자산관리에 성공할 수 없다. 따라서 보험 등을 통해 늘 예기치 않은 위기에 대비하여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금융권의 PB(Private Banking)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은 썩 안전한 방법은 아니다. 그들은 팔고 싶고 자신들의 수익성이 높은 상품을 위주로 제안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산관리가 지속된다면 결국, PB를 위해 의도치 않은 봉사를 해주는 것이다.

결국 자산관리는 어느 것 하나에 치중해서 단기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타이밍 맞추기’식의 단발성 투자를 지양하고 일정금액을 장기적으로 분할해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스크 분산을 위해 부동산, 펀드, 주식, 보험, 예금 등의 투자종목을 두루두루 살펴보고 현명한 포트폴리오를 마련해야 한다.

한가지 상품에 자산 전부를 투자하는 편향적 투자로써는 결코 성공적 노후를 마련할 수는 없다. 다양한 투자상품이 가진 수익성과 안정성을 전제로 꼼꼼하게 비교하고 분석하여 내몸에 맞는 투자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중요하다. 따라서 합리적인 자산관리로 고령화 시대의 위기를 극복 하기 위한 지략을 갖추기 위해서는 통합적이며 효율적인 재테크 전략과 자신에게 적합한 자산관리의 매뉴얼이 필요하다.

조선일보 조선닷컴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