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악재도 비켜간다… 글로벌 증시 중·소형株 열풍
입력 : 2015.07.07 03:05
2010년이후 소외됐다 뒤늦게 급등… 그리스·美 금리인상 우려에도 꿋꿋
美, 이글렛 등 제약·바이오주 강세 "조정받더라도 알짜는 더 부각될것"
최근 몇 년간 상승 곡선을 그리던 전 세계 증시가 주춤하고 있다. 그리스 사태와 미국 기준 금리 인상 우려가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한데 대형주는 악재에 곧바로 반응하면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반면 중·소형주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 이후 전 세계 주식시장이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대형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했는데, 뒤늦게 중·소형주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경우 내수주 등 알짜 중·소형주는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中·美, 악재 비켜가는 중·소형주
올 들어 유럽과 중국·미국의 중소형주 지수는 대형주 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사이 상대적으로 더 올랐다.
지난 2010년 이후 전 세계 주식시장이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대형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했는데, 뒤늦게 중·소형주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경우 내수주 등 알짜 중·소형주는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中·美, 악재 비켜가는 중·소형주
올 들어 유럽과 중국·미국의 중소형주 지수는 대형주 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사이 상대적으로 더 올랐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대형주 위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유럽 지수는 올 들어 11.3% 올랐고, MSCI 유럽 중소형주 지수는 19.0% 상승했다.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9%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러셀2000지수는 3.6% 올랐다. S&P500은 대형주 중심으로, 러셀2000은 중·소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지수다.
중국도 대형주가 주춤한 사이 중·소형주는 더 올랐다. CSI300은 중국 본토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300위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로 대형주 지수다. 이 지수는 올 들어 지난달 중순까지 상승률이 40% 가까이 됐는데, 최근 중국 증시 난조로 상승률이 10.0%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시가총액 301~800위 기업들로 구성된 CSI500지수는 올 들어 상승률이 지난달 25일 86.1%에서 지난 3일 93.5%로 더 올랐다.
유럽과 중국·미국의 중·소형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의 중·소형주는 대형주와 엇비슷한 흐름을 보이거나 덜 올랐다. 대형주 위주의 토픽스 100지수와 중형주 중심의 토픽스 400지수는 올 들어 각각 17.4%, 18.4% 올랐다. 토픽스 소형주 지수는 14.1% 상승했다. 권민아 동부증권 연구원은 "'아베노믹스'가 시작된 이후 대형주가 정책 수혜주로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을 주도했으며 아베노믹스가 중소기업에까지 온기를 확대하는 데 정책 초점을 맞추는 등 이제는 중·소형주에 유리한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中 이터널 아시아 492%·日 아크리티브 264% 상승
국가별로 많이 오른 중·소형주 종목을 보면 미국은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다. 체내 주입 약품 치료제 개발 관련 생명과학 업체인 헤론 세러퓨틱스는 올 들어 206.9% 올랐다. 특수 제약 회사인 이글렛은 202.0%, 제약업체인 시너지 파머수티컬스는 165.7% 상승했다.
중국은 공급망 관리(SCM) 서비스 기업인 이터널 아시아 공급망 관리가 492.3% 올랐고, 전력 케이블 전문 생산 기업인 저장 완마가 412.4% 상승했다. 전자제품 판매 및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전 화창산업도 283.5% 올랐다.
일본의 경우 상업금융 서비스 회사인 아크리티브가 264.9% 올랐다. 반도체 검사 장비 및 네트워크 시스템 장비 생산 기업인 구보텍도 219.9% 상승했고, 인터넷 기반 취업 알선 서비스 기업인 딥은 193.0% 올랐다.
유럽은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에 포진했다. 풍력 터빈을 제조해 수출하는 스페인 기업인 가메사가 98.5% 상승했다. 철도, 지하철, 도로, 공항, 항만, 수력발전소 등을 건설하는 이탈리아 기업인 아스탈디는 81.4% 올랐다. 이탈리아 온라인 의류 판매 기업인 육스는 57.4% 상승했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국가별로 중·소형주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업종은 다르지만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며 "미국 기준 금리 인상과 그리스 위기에 대한 우려 등으로 지수가 크게 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개별 종목 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도 대형주가 주춤한 사이 중·소형주는 더 올랐다. CSI300은 중국 본토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300위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로 대형주 지수다. 이 지수는 올 들어 지난달 중순까지 상승률이 40% 가까이 됐는데, 최근 중국 증시 난조로 상승률이 10.0%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시가총액 301~800위 기업들로 구성된 CSI500지수는 올 들어 상승률이 지난달 25일 86.1%에서 지난 3일 93.5%로 더 올랐다.
유럽과 중국·미국의 중·소형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의 중·소형주는 대형주와 엇비슷한 흐름을 보이거나 덜 올랐다. 대형주 위주의 토픽스 100지수와 중형주 중심의 토픽스 400지수는 올 들어 각각 17.4%, 18.4% 올랐다. 토픽스 소형주 지수는 14.1% 상승했다. 권민아 동부증권 연구원은 "'아베노믹스'가 시작된 이후 대형주가 정책 수혜주로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을 주도했으며 아베노믹스가 중소기업에까지 온기를 확대하는 데 정책 초점을 맞추는 등 이제는 중·소형주에 유리한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中 이터널 아시아 492%·日 아크리티브 264% 상승
국가별로 많이 오른 중·소형주 종목을 보면 미국은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다. 체내 주입 약품 치료제 개발 관련 생명과학 업체인 헤론 세러퓨틱스는 올 들어 206.9% 올랐다. 특수 제약 회사인 이글렛은 202.0%, 제약업체인 시너지 파머수티컬스는 165.7% 상승했다.
중국은 공급망 관리(SCM) 서비스 기업인 이터널 아시아 공급망 관리가 492.3% 올랐고, 전력 케이블 전문 생산 기업인 저장 완마가 412.4% 상승했다. 전자제품 판매 및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전 화창산업도 283.5% 올랐다.
일본의 경우 상업금융 서비스 회사인 아크리티브가 264.9% 올랐다. 반도체 검사 장비 및 네트워크 시스템 장비 생산 기업인 구보텍도 219.9% 상승했고, 인터넷 기반 취업 알선 서비스 기업인 딥은 193.0% 올랐다.
유럽은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에 포진했다. 풍력 터빈을 제조해 수출하는 스페인 기업인 가메사가 98.5% 상승했다. 철도, 지하철, 도로, 공항, 항만, 수력발전소 등을 건설하는 이탈리아 기업인 아스탈디는 81.4% 올랐다. 이탈리아 온라인 의류 판매 기업인 육스는 57.4% 상승했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국가별로 중·소형주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업종은 다르지만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며 "미국 기준 금리 인상과 그리스 위기에 대한 우려 등으로 지수가 크게 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개별 종목 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