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남쪽 나라 꿈의 섬 카오하간에서 살다

30여 년간의 직장 생활을 마감하고 52세의 나이로 필리핀의 작은 섬을 모은 돈 모두를 탈탈 털어 샀던 한 남자가 있다. 일과 도시의 삶을 떠나 산호초로 둘러싸인 작은 섬에서의 새로운 인생이 어떨지 살며시 들여다 보자.

산호초로 둘러싸인 작은 섬

실제로 일본의 출판사에서 퇴직한 저자가 필리핀 세부 앞바다 10km 근해에 있는 작은 섬 '카오하간'을 퇴직금과 저축해 둔 돈을 쏟아 통째로 사버렸다. 이 책은 섬에 사는 350명의 주민들과 사계절 따뜻한 해풍과 아름다운 자연, 문명의 이기와 욕망에 속박되지 않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를 얘기한다.

평온한 섬의 일상 속에서 문득 깨닫게 되는 진정한 '풍요'와 '행복'은 바다를 건너온 바람처럼 가슴 속 깊은 어딘가를 살며시 건드린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에게 자문하며 책장을 덮게 될 것이다.

자연과 생명, 그리고 공존

이 책은 작가가 겪은 카오하간 섬에서의 생활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평온한 섬의 한가로운 일상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힐링이 될 것 같은 상상에 사로잡힌다.  현대인을 위한 '의도적인 쉬어가기'를 바라는 것처럼 앞만 보고 나아가기보다 주변을 둘러보라고 속삭이는 듯 하다.

회사를 그만두고 남쪽 나라 꿈의 섬에 사는 어떤 남자의 삶을 '부러운 마음'으로 일기 시작했다가 저자의 세계관을 접하면 잔잔한 울림과 함께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이번 여름 휴가는 필리핀의 카오하간 섬으로 떠나 '아무 것도 없는 풍족한 섬'의 아름다운 자연과 느리게 흘러가는 '슬로우 라이프'를 체험하며 진정한 행복을 만끽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