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는 아름답다"

암의 일종인 림프종 3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한국 사위' 래리 호건(59·사진) 메릴랜드주지사가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대머리는 아름답다"면서 "(시원스럽게 바람이 통하는) 새로운 공기역학 룩(aerodynamic look)"이라고 농담했다. 이어 주도(州都) 아나폴리스의 의사당이 하얀 돔 모양인 것을 빗대어 "의사당의 하얀 돔이 내 머리 위에 있는 것 같다"며 "머리카락을 잃는 대신 미친 듯이 암세포와 싸우며 암과의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말기 암 환자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밝은 표정으로 검은 선글라스에 팔짱을 낀 채 웃는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 4만개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고 한다. 호건 주지사는 "목의 혹이 처음 발견했을 때보다 80%나 줄었다"며 "새로운 헤어 스타일이 (여러분에겐) 충격이겠지만 내겐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