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모델 차서린. “이젠 프로골퍼 선수가 목표입니다”
2006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런웨이를 누비던 모델 차서린. 대학 교양수업시간에 골프를 처음 접하고 매력에 빠져 2011년부터 골프에 입문해 유명 코치들에게 레슨을 받으며 모델이 아닌 프로골퍼로 새로운 인생을 위해 도전 중이다.
캘러웨이의 신제품 여성 클럽 ‘필리’ 광고 촬영을 위해 지난 4일 경기도 이천 휘닉스 스프링스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차서린은 길고 탄탄한 몸매에 가벼운 몸동작이 아마추어 골퍼와는 다른 프로골퍼다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으며 촬영장의 분위기, 포즈는 모델 출신답게 여유롭고 자연스러웠다.
Q. 모델 활동과 예비 프로골퍼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두 가지 활동의 공통점과 힘든 점은?
A: 모델이나 골퍼나 누구보다 자기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힘들고 동일한 것 같다. 몸 관리, 체력관리 등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 쉽지 않다. 그리고 모델과 골프를 비교하자면 골프가 더 힘든 것 같다(웃음). 골프는 아직까지 마음만큼 성적이 안 나오니 정신적으로 힘들고, 앞으로 습득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매일 반복되는 연습에 체력적으로도 힘이 든다. 하지만 이런 땀들을 흘리기 때문에 앞으로 내 모습이 기대되기도 한다.
Q. 현재 프로골퍼가 되기 위해 가장 부족한 점이라면?
A: 운동 선수에게는 경기감각이라는 것이 있는데 아직 경험이 적다 보니 경기감각이 많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시합에 나가면 평소보다 긴장하고 압박감을 느끼고 좀 더 잘해야 하는데, 늦게 시작한 만큼 한 살 더 먹기 전에 뭔가 성과를 내야 하는데 등등의 압박감이 있다. 그래서 나름 경기에 나가면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많이 시도해보고 부딪치려고 한다. 힘들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이 하나 둘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것 같다.
Q. 요즘 같은 더위에는 어떤 훈련을 하고 있나?
A: 하루하루 꾸준히 계획적인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계획을 세워서 철저히 훈련하고 관리하고 있다. 골프 훈련뿐만 아니라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하고 있고, 기본기를 다졌던 태국 동계 전지훈련과는 달리 요즘은 시합준비 위주로 하고 있다. 경기감각을 키우고, 경기 중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하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Q. 최근 목표로 삼고 있는 스코어는?
A: 스코어를 목표로 연습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목표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언더파를 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오기도 생기고 승부근성이 오른다. 그것이 골프를 즐기는 매력인 것 같기도 하다. 내 전화번호 뒷자리가 6768이다. 6768번에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싶다.
Q, 앞으로 골퍼로의 계획은?
A: 지금과 다를 것이 없다. 현재의 자리에서 게을러지지 않고, 열심히 연습하고 다양하게 경험을 쌓아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올해 프로테스트에서 2번 떨어졌다. 마지막 시합이 앞으로 한 달 남았는데 좋은 성적으로 꼭 프로골퍼가 되고 싶다.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 들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광고 촬영장에서는 스텝들과 꼼꼼하게 포즈와 동선을 체크하는 프로모델이지만, 필드에서 클럽을 잡는 순간 당찬 모습으로 변하는 골퍼 차서린.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아름다운 열정을 보며, 앞으로 프로골퍼 차서린의 모습이 기대된다.
*자료협조 : 한국캘러웨이골프 www.callawaygolf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