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수능 D-80. 학부모가 알아야 할 사항

고등학교 1학년 처음 입학식을 마친 후 다가올 입시에 대한 많은 불안과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어느덧 수능이 80일이 남았다. 원하는 대학 입학을 위해 수시도 준비해야 하고, 정시도 준비해야 하는 하루하루가 벅차고 힘에 겨울 것이다. 그러면서 신에 의탁하든 요행을 바라든 기적이라는 것을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기적이라는 것은 없다. 다만 학생과 학부모의 간절한 바람으로 기적을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내 자녀의 80일의 기적을 위해서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무엇을 해야 할까?

1) 규칙적인 생활이 패턴을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

수능기출 문제를 규칙적으로 푸는 연습이 중요하다. 기출문제를 풀 때는 수능 시간과 똑같은 시간을 두고 최적화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면 국어 1교시는 오전 8시 40분부터 10시까지 80분이 소요된다. 평일은 학교 정규 수업 시간 때문에 연습할 수 없으므로 주말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 이때에는 적어도 2년 전 6, 9월 평가원이 주관한 모의고사와 11월 수능 문제를 풀면서 실제 수능 체험을 하고, 오답을 정리하면서 기출 유형을 파악하는 공부를 하여야 한다.

2) 중위권인 우리 아이

상위권 대학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를 모두 반영한다. 특히 탐구는 두 개를 다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 아이가 중위권 정도의 실력이라면,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수시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보더라도 국어, 영어, 수학, 탐구를 응시하지만 그중에서 2과목이든, 3과목을 선택하고 또 탐구의 경우 1개만 반영하는 대학도 많기에 오히려 탐구를 둘 다 3등급 맞는 것 보다는 한 과목에 좀 더 치중하여 2등급, 3등급을 맞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우리 아이의 모의고사 성적을 검토해서 지금부터는 전략적인 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컨디션 조절이 성적 향상의 열쇠!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초조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지낸다면 본인만 시간이 없는 줄 알고 무리하게 밤을 새워서 공부한다든가, 아침 식사를 거르는 불규칙한 생활이 되다 보면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여 수능에서 실패하는 경우를 많다. 80일의 기적을 이루려면 강한 정신력과 체력이 있어야 집중력도 높아지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여 수능까지 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부모는 우리 아이들의 매니저가 되어 컨디션 조절에 각별한 신경을 써 줘야 한다.

4)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지 않는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릴 수 있기에 특히 부모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때일수록 마지막까지 자녀를 믿어준다면, 자녀는 부모의 신뢰를 바탕으로 평상심을 유지하여, 부모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최상의 실력을 발휘하여 좋은 결과를 얻어올 것이다. 자녀와의 대화와 신뢰는 남은 수능까지 최선을 다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5) 엄친아, 엄친딸은 상상 속의 아이

누구는 공부 열심히 해서 장학금을 받았다. 누구는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 그런데 확인해 봤는가? 내 아이보다 소중한 사람은 없다. 비교는 아이의 사기를 떨어뜨려 좌절의 늪에 빠지게 한다. 또한, 입시 철이 되면 여기저기서 낮은 성적으로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였다. 자소서 대필해 주는 학원이 있다는 식으로 너무나 많은 얘기를 주위에서 듣게 된다. 그러다 보면 학부모들은 팔랑귀가 되어 초조해지고, 초조해진 마음은 자녀에게 전해진다. 주변의 얘기는 듣지도 믿지도 말고 오로지 내 아이에게 정성을 쏟는 것이 기적을 만드는 원동력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최고의 조력자는 선생님과 부모이다.

80일의 기적을 만들기 위한 이야기를 해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마지막 순간까지 합격 전략을 잘 세우고, 자녀를 믿으며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기적은 바로 우리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