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종합 포털 ‘유어스테이지’의 여러 동호회는 시니어들의 무료한 일상에 활력을 준다. 유어스테이지에서는 동호회를 ‘클럽’이라 하며 그중 2012년부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진 찍기 클럽인 ‘디카와 놀자’를 소개한다.
삶에 아름다움을 제공하는 사진 찍기
지금은 사진을 찍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다.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SNS 활동을 하려면 사진이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가족이나 친구·지인 , 더 나아가 사회와의 소통, 개인의 기록 등을 포함해 SNS 활동은 어느 면에서 삶을 풍요롭게 하기 때문에 단지 SNS 활동을 하기 위해 사진을 배우려는 시니어들도 적지 않다. 클럽 ‘디카와 놀자’의 시샵을 맡고 있는 변용도씨 역시 자신의 블로그 활동을 위해 60이 다 되어 처음으로 사진 찍기를 접했다.
“몇 년 전 제 나이 57세에 블로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를 재미있게 운영하려면 글과 사진을 함께 올려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인근에 무료로 사진을 강습하는 곳을 찾아 배우기 시작했어요. 저는 필요에 의해 사진 찍기를 시작했지만 사진 찍는 게 좋아서, 사진에 관심을 두고 찍다 보니 배움에 대한 욕심이 생겨서 사진으로 클럽 활동을 시작하는 분들도 많죠”
클럽 ‘디카와 놀자’는 카메라가 있어야만 활동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핸드폰을 포함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비만 있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사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사진을 배우고 찍을 수 있는 곳이 ‘디카와 놀자’다. 현재 92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고, 최근 점점 회원 수가 늘고 있다. 사진에 관심을 갖는 시니어가 많다는 증거다. 한 달에 한 번 클럽 모임을 갖는데 한 번은 외부에서 사진을 찍고, 그다음 모임은 전에 찍은 사진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거나 사진 찍는 방법 등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이 클럽을 이끌어가는 시샵 변용도 씨가 강의를 맡고 있다. 외부에서 사진을 찍을 때 변용도 씨는 카메라를 가져 가지 않는다. 클럽 회원들의 사진 찍기를 도와주고, 또 사진에 대한 회원들의 여러 궁금증에 대해 언제든 응대하기 위해서다.
‘디카와 놀자’는 작품 사진을 찍기 위한 모임이 아닌 카메라를 통해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기 때문에 누구나 편하게 활동할 수 있다.
“사진은 생활에 즐거움을, 삶에 아름다움을 제공합니다. 가족의 행복한 시간, 손주들의 웃는 모습을 기록해놓을 수 있으니 즐겁고, 사진 찍는 시간만큼은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보려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사람과 대화하지 않아도 사진 찍는 시간 동안은 자연이나 사물과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외롭지 않은 것도 사진을 찍는 매력입니다.”
시샵 변용도 씨는 이런 장점들 때문에 시니어들에게 사진 찍는 취미를 갖길 권한다.
사진은 언제 어디서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고, 혼자서 혹은 여럿이 모여 즐길 수 있는 취미 활동이다. 사진을 찍는 시간만큼은 마음이 푸근해지고 즐거워지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
일할 수 있는 나이는 정해져 있고 생명은 점점 연장되는데, 취미가 없다면 삶은 무료할 것이다.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사회에서 도태돼 위축되지 않으려면 취미 활동은 아주 중요한 삶의 포인트다. 특히 유어스테이지의 클럽 활동은 취미 활동과 더불어 사람들과 소통까지 할 수 있는 장이 되니 일석이조다.
취미는 개인을 발전시킨다
대부분의 취미 활동이 그렇듯이 사진 찍기 역시 배울수록 욕심이 생겨 더 잘 찍기를, 새로운 피사체를 찍어보길 원한다. 사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원래 사진을 취미로 하던 사람들도 ‘디카와 놀자’ 클럽에 가입해 새로운 것을 배운다.
“저는 ‘디카와 놀자’에 가입하기 전부터 사진을 취미로 했습니다. 사진을 찍다 보니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 클럽에 가입하게 됐죠. 구도 잡는 법과 이론에 대해 좀 더 알게 돼 내가 보지 못했던 시각으로 피사체를 바라보게 됐습니다. 그게 제 사진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어요. 그렇게 사진에 재미를 붙이다 보니 예전보다 사진 찍는 횟수가 잦아졌어요. 전에는 ‘비 오는 날에는 사진을 찍지 못한다’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비 오는 날엔 물방울을 찍으면 되고, 바람 부는 날엔 흔들리는 사진을, 안개 낀 날엔 안개를 찍으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됐죠. 시간의 변화에 따라 모든 것이 피사체가 될 수 있다는 게 사진에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클럽 회원인 류제택 씨는 이처럼 사진에 더 많은 재미를 붙여 요즘 전국 어디든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있다 싶으면 망설임 없이 카메라를 들고 나선다. 그렇게 찍은 사진을 유어스테이지를 통해 여러 사람과 공유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클럽 회원인 최수원 씨는 유어스테이지의 여러 클럽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회원 중 하나다. 학창 시절 미술을 공부한 그는 사진에도 관심이 있어 오래전부터 카메라가 익숙하다. 유어스테이지의 예전 사진 클럽인 ‘포토즈’부터 활동해 ‘디카와 놀자’까지 꾸준히 사진 클럽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현재 몇몇 지인들과 함께 사진 전시를 할 만큼 뛰어난 실력자가 됐다.
“자식들 시집·장가 보내고 집에서 손주를 봐줘야 하는 저희 세대는 취미가 없으면 인생이 재미없고 무료합니다. 그래서 사회와의 소통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방법 중 하나가 유어스테이지의 클럽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카와 놀자’ 클럽활동을 하면서 사진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는데, 사진은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피사체를 찍더라도 찍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전혀 다르다는 걸 많이 느끼게 됐어요. 앵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른 차이입니다. 사진의 이런 매력 때문에 카메라를 계속 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 취미를 갖는 것보다 하나의 취미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 스스로도 발전하는 게 인생 후반을 보람 있게 보내는 방법이다.
“단순히 하고 싶은 것을 취미로 삼는 것보다 내가 관심이 있는 것은 무엇인지, 예전에 희망했던 것은 무엇인지, 무엇 때문에 가슴이 설레었는지, 내가 잘하는 것 그리고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적어보면 어떤 걸 취미로 삼으면 오랫동안 할 수 있는지 답이 나옵니다. 생각만 하지 말고 이 모든 것을 종합해 종이에 적어보세요. 이렇게 정리하면 좋은 취미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좋은 취미를 갖는 것은 단지 내 생활의 재미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발전시키게 되고, 또 그게 제2의 직업으로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시샵 변용도 씨는 이처럼 좋은 취미를 찾는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