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빠져들게 만드는 음악, 눈과 귀가 즐겁다

영화 '원스'는 음악을 통해 주인공 남녀가 서로를 이해하고 호감을 느끼는 과정을 화면에 담아낸다. 한 곡, 한 곡 완성되는 음악처럼 그들의 감정은 깊어져 간다. 음악이 그들의 만남의 매개가 되고, 소통이 되며, 교감으로 이어진다. 음악을 빼놓고는 감히 이야기 할 수 없는 영화이다. 이런 영화의 감성을 그대로 가져온 뮤지컬 '원스'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 오는 22일 찾아 온다.

뮤지컬 '원스'에서도 음악은 뮤지컬을 이끌어 나가는 큰 축이 된다. 무대에는 오케스트라도 지휘자도 없다. 무대 위의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와 연기 안무까지 소화한다. 연기할 때는 배우로, 그렇지 않을 때는 연주자로 무대 위를 떠나지 않는다. 이들이 연주하는 악기는 16종류이며 한 배우당 평균 5개의 악기를 연주한다. 그야말로 만능 엔터테이너 이자 진정한 예술가들인 셈이다. 

뮤지컬 '원스'의 무대는 더블린의 한 술집이 배경이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배우들이 즉흥 연주를 시작한다. 인터미션 때에도 배우들이 선보이는 연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관객들과 배우들을 하나로 만들고자 하는 시도이다. 무대라는 벽을 없애 마치 아일랜드 더블린의 술집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무대 위의 배우들에 완벽히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뮤지컬 '원스'의 성공 요인은 바로 음악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영화 '원스'의 주인공이자 음악을 맡았던 글렌 핸사드와 마케타 이글로바가 뮤지컬에 합류하며 이 영화를 사랑했던 많은 팬들을 더욱 설레게 만들었다. 뮤지컬 '원스'의 포인트는 바로 치유의 힘을 가진 ‘음악’을 만드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관객들은 ‘음악’을 만드는 과정 더 나아가 ‘음악’을 통해 서로 위로하고 용기를 얻는 것을 눈 앞에서 직접 지켜보게 된다.

뮤지컬 '원스' 오리지널 내한, 9월 22일 ~ 11월 1일, 잠실 샤롯데씨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