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10.09 14:09

주소 : 大阪府 大阪市 中央区 難波3-3-1
영업시간 :  11:00 ~ 23:00  (연중휴무)
특이사항 : 카드 사용 불가

‘규카츠 모토무라’는 외국인 여행자는 물론 일본 현지인들의 유동인구가 많아 항상 북적거리는 오사카 난바 일대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식당이다. 도쿄 시부야 본점과 신주쿠, 신바시 등 도쿄 지역에만 5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도쿄를 벗어난 지역에 처음 문을 연곳이 오늘 소개할 오사카 난바 지점이다.

이 식당은 넙적하게 손질한 소고기 등심에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튀겨낸 일종의 소고기 커틀렛인 규카츠(牛かつ)만을 단일 메뉴로 내놓는다. 규카츠란 돼지 등심이나 안심으로 만든 포크 커틀렛의 일본식 이름이 돈카츠(豚カツ)인 것처럼 소고기 등심으로 만든 소고기 커틀렛의 일본식 이름이 바로 규카츠(牛かつ)다. 이 식당의 규카츠(牛かつ)는 현란할 만큼 화려한 마블링을 가진 질 좋은 소고기 등심을 재료로 사용해 깊고 화려한 맛을 낸다. 다만 요즘 최고의 인기 식당임을 증명하듯 지루한 대기 시간을 견뎌야 맛볼 수 있는데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기대 이상의 맛으로 보상해준다.

▲규카츠 모토무라 입구 전경.
▲규카츠 모토무라 입구 전경.

규카츠 모토무라 난바지점은 오사카를 방문한 한국 여행자이라면 한번은 둘러보게 되는 오사카 번화가인 난바역과 도톤보리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다. 접근성은 좋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소고기카츠라는 메뉴의 차별성 때문에 젊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영업시간 내내 한국 여행자와 일본 현지 젊은이로 항상 붐벼 20~30분 정도의 대기 시간은 감수해야 한다.

식당측에서도 20석의 적은 좌석수를 극복하기 위해 대기하는 동안 손님에게 주문을 미리 받아, 손님이 좌석에 앉자 마자 주문한 음식을 바로 먹을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회전율을 높힌다. 이런 시스템때문에 의외로 기다리는 사람수에 비해 대기시간이 짧다.

▲규카츠 보리밥 토로로 세트 (牛かつ 麦めし とろろ定食)  1,300엔
▲규카츠 보리밥 토로로 세트 (牛かつ 麦めし とろろ定食) 1,300엔.
▲규카츠의 마블링.
▲규카츠의 마블링.

소고기 등심 130g에 튀김옷을 입혀 60초만 튀겨낸 규카츠는 선홍빛이 나는 마블링으로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선홍빛의 마블링만으로도 소고기의 고급스럽고 호사스런 맛을 짐작하게 한다. 약 1cm 두께의 규카츠는 한입에 먹기 좋을 정도의 크기로 썰어서 제공되는데 입안에 넣었을 때 규카츠 겉에 입힌 얇은 튀김옷의 바삭한 식감이 먼저 느껴진다. 그 뒤를 이어 레어로 익은 기름진 소고기의 풍부한 육즙이 입안에 퍼지게 된다. 기름진 등심을 또 다시 기름에 튀겼으니 느끼한 맛이 너무 강하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함께 제공되는 생와사비를 조금 얹어 간장이나 소금에 찍어 먹으니 이제까지 접해 보지 못했던 고소하면서 깔끔한 맛을 느끼게 했다.

▲1인당 제공되는 개인화로와 돌판.
▲1인당 제공되는 개인화로와 돌판.

규카츠 모토무라는 소고기를 60초만 튀기기 때문에 튀김옷 부분만 익은 레어 상태로 손님에게 제공된다. 취향에 따라서는 덜익은 고기를 즐기지 않는 손님은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손님 개인마다 1인용의 작은 화로와 돌판이 제공되어 원하는 만큼 더 익혀 먹을 수 있는데 손님의 다양한 취향에 대응하는 식당측의 배려가 돋보이는 사례로 손님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마즙(とろろ)을 넣은 보리밥.
▲마즙(とろろ)을 넣은 보리밥.

규카츠 모토무라의 특징 중에 하나인 마즙(とろろ) 보리밥은 세트메뉴에 나오는 보리밥에 마즙을 추가한 것이다. 마즙은 각종 무기성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소화를 돕는 약선식품이다. 미끌거리는 마즙과 함께 먹는 밥의 식감이 어색하긴 하지만 건강식을 먹는다는 생각으로 한번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어 메뉴.
▲한국어 메뉴.

한국인 여행객을 위한 한국어 메뉴가 있어 주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그리고 주문한 음식이 나오면 종업원이 샐러드용 소스와 고기용 소스에 대해 설명해 주고 규카츠를 먹는 다양한 방법을 사진이 첨부된 안내서를 보여주며 친절하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다.

총평을 하자면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접하기 어려운 규카츠라는 별미를 접할 수 있다는 점과 단품이긴 하지만 좋은 품질의 소고기를 1,300엔(한화 13,000원)이라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먹을수 있다는 점 그리고 손님의 취향을 존중해 개인화로를 제공하고 양이 부족할 경우 고기만을 추가로 주문할 수 있게 하는 등 손님을 배려하는 영업 방침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참고로 오사카의 많은 식당이 실내 안에서 흡연이 가능해 비흡연자의 경우 곤혹스러운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식당은 실내에서 흡연을 금지해 쾌적하게 식사 할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모토무라 규카츠’ 가격 정보

*규카츠 보리밥 세트 (牛かつ  麦めし 定食)  1,200엔
*규카츠 보리밥 토로로 세트 (牛かつ 麦めし とろろ定食)  1,300엔
*규카츠 추가 130g - 700엔,   80g - 50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