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숙명(宿命) 기미, 어떻게 관리해야하나?

기미가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허무함을 느낀다고 한다. 그만큼 기미는 여성에게 있어서 숙명인 모양이다. 레이저 치료 등 갖은 노력을 다해보지만 그 때뿐, 얄미운 기미는 자리를 잡고 또 올라온다. 여성들에게는 이러한 기미가 심리적 위축 요인이 되어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기미는 호르몬 변화, 자외선, 약물 등 여러 원인으로 생성된다. 빛에 민감한 약을 복용하는 중에 자외선을 받으면 기미가 생기기도 한다. 여성은 임신, 여성 호르몬 대체요법, 피임약 복용 등의 원인으로 호르몬 변화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남성에 비하여 기미가 많이 나타난다. 피부 색소 유형으로 보면 백인종이나 흑인종보다는 황인종에게 기미가 더 흔하다. 기미의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우드등 검사를 해보면 착색 부위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기미는 그 원인이 차단되면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제거되기도 하지만 평생 지속될 수도 있다.

기미의 유형 중 치료에 더딘 반응을 보이는 임상적 유형으로는 점 모양, 안경태 모양, 양측성 오타모반형 등이 있고, 색소의 위치에 따라서는 표피형, 진피형, 복합형이 있다.

기미는 장기간의 치료를 요한다. 치료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부작용이 있고 재발하는 경향을 보인다. 기미의 원인이 다양하고 복합적인 것만큼 치료에도 ① 바르는 요법, ② 화학적 박피 요법, ③ 레이저 요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바르는 요법에 사용되는 성분은 항산화제, 멜라닌 합성효소 차단제, 멜라닌 색소이동 억제제, 각질 탈락제 등이 있다. 이 중 하이드로퀴논재제는 자극이 심하고 햇빛에 의해 오히려 착색이 유발되기도 한다. 비타민 A 유도체 중의 하나인 트레티노인재제도 피부 자극이 있고 햇빛에 의해 파괴되며 임신 중에는 사용할 수 없다.

화학적 박피 요법은 그 잘못된 시행으로 인하여 흉터가 발생하거나 영구 탈색이 생기기도 한다. 미세박피법으로 각질 탈락을 유도하는 것은 마찰 등에 의하여 착색이 발생할 수 있다.

레이저 요법은 레이저를 이용하여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는 방법인데 그 사용 과정에서 부분 탈색 등의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다. 복합 파장기인 IPL을 이용하는 경우 오히려 착색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기미는 그 생성 원인이 다양하고 형성 과정이 여러 단계이므로 간단하게 치료되지 않고 장기간의 노력을 요한다. 자외선 차단은 기미 예방에 있어서 필수적이기 때문에 외출시 안면 전체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기미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가기 힘든 상황이라면, 멜라닌 색소 형성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도 이미 형성된 색소를 자극 없이 제거할 수 있는 성분들이 포함된 우수한 미백제를 선택하여 꾸준히 바르는 것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