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명동로망스, 과거로 돌아가 젊은 이중섭을 만나다

20여 년 전 영화 '백투더퓨처2'의 주인공이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날아간다. 도착한 미래는 2015년 10월 21일이다. 불과 며칠 전이다. 영화 속 2015년은 물론 지금과는 많이 다르지만 단지 미래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설레인다. 2011년에 개봉한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는 주인공이 과거의 파리로 시간 여행을 하며 헤밍웨이, 피카소, 고갱 등을 만난다. 이런 타임슬립을 소재로한 영화는 항상 보는 이를 상상하게 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 타임 슬립을 소재로한 뮤지컬이 있다. 뮤지컬 명동로망스는 주인공 '선호'가 2015년에서 1965년의 명동으로 넘어가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20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1956년 명동의 예술가 아지트인 로망스 다방에는 젊은 시절의 화가 이중섭, 시인 박인환, 작가 전혜린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그리고 거리에는 한국 최초 소프라노 윤심덕의 '사의찬미'가 울려 퍼지고, 최초 국산 자동차 '시발'이 도로를 달린다. 1965년으로 넘어온 주인공 '선호'는 몰래카메라를 의심하며 현실을 부정한다.

1956년으로 넘어간 선호가 과거에서 얻게 된 삶의 소중한 깨달음을 관객들에게 전해주는 뮤지컬 명동로망스는 2016년 1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