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국내 골퍼들이 많이 찾는 곳은 일본, 그중에서도 요즘 많은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이 있다. 일본을 구성하는 4개의 섬 중 가장 큰 섬인 혼슈. 온화한 기후 속에서 여유로운 라운딩을 즐기고 싶다면 혼슈로 눈을 돌려봐도 좋겠다.
겨울이 시작되는 11월부터 국내에서는 최적의 라운딩을 즐기기가 녹록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 골프의 오랜 전통과 높은 명성을 자랑하는 야마구치 현에 있는 ‘우베 72컨트리클럽’이라면 겨우내 펼치지 못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야마구치현 우베72CC가 있는 일본 혼슈의 야마구치 현은 겨울철에도 바람이 적고 낮 기온이 10〜15℃로 온화한 기후가 특징이다. 풍부한 자연과 대규모 온천지구가 있어 동계 골프투어의 여행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골프코스는 라운딩의 재미를 더해주고, 천혜의 자연경관에 둘러싸인 호텔에서는 품격 있는 휴식을 맛볼 수 있다.
우베 72CC에서만 맛보는 라운딩 코스 4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호수와 숲이 장관을 이루는 우베 72CC 모습.
1960년 개장한 우베 72컨트리클럽은 일본 골프의 전통과 역사를 품은 곳이다. 서일본에서 최대 규모의 골프장으로 4가지 종류의 다양한 코스를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아지스 코스(7170야드 파72)는 50여 년 전 골프장이 오픈할 시기에 ‘작은 식물도 그대로보존해 자연 그대로 남기자’라는 주제로 개발되었다. 일본의 코스 설계 명장인 우에다가 디자인했는데, 벌목을 최소화하고 숲에서 느껴지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남기기 위해 노력한 코스다. 일본의 역사와 전통을 반영해 자연미를 느낄 수 있는 산림코스로 울창한 나무 속에서 라운딩을 즐기고 싶다면 아지스 코스가 제격이다.
▲유다 온천지구에 있는 도키와 호텔의 노천탕.
만년이케 동코스(7053야드 파72)는 1967년 6월 오픈했다. 연못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는 호반 코스로 그 풍경이 일품이다. 잔잔하게 흐르는 만년 호수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다리를 건너 그린으로 이동하는 아일랜드홀인 ‘12번 파 3홀’은 우베 72컨트리클럽을 대표하는 코스다. 사계절마다 바뀌는 아름다운 호수의 다채로운 변화가 느껴지는 코스 배치로 인기가 있다. 전 일본 시니어 오픈 개최지로 일본프로골퍼인 아오키 선수가 5연패한 명문코스이며, 1976년 일본 남자프로대회인 제5회 펩시 윌 송 토너먼트를 처음으로 토너먼트 대회를 다수 개최하고 있다. 그리고 1999년 골프 선수 최경주가 우승한 대회의 코스도 바로 이곳이다.
만년이케 서코스(6844야드 파72)는 1975년에 목장을 이용해 조성한 우아한 구릉 코스다. 페어웨이가 완만한 비교적 평면적인 설계로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초보자와 여성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많이 찾는 평지 코스다. 일본 남자프로대회인 ‘우베 흥산 토너먼트’와 메이저대회인 ‘일본 여자오픈’이 열리기도 했다.
▲다다미방 인테리어로 일본 전통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도키와 호텔 내부.
에바타 코스(6981야드 파72)는 2000년에 오픈했다. 코스 디자인계에서 빛과 그림자의 마술사로 불리는 로버트 볼레키가 현대적인 기법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서구적인 분위기의 페어웨이는 연못과 습지대, 벙커를 과감히 배치한 전례 없는 개성적인 코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략적인 게임을 요하는 코스로 정평이 나 있고 페어웨이 굴곡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양한 방법으로 코스를 공략할 수 있어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실력에 따라 골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야마구치 현을 방문할 때 후쿠오카 공항이나 히로시마 공항을 이용해야 했기 때문에 이동 시간에 부담을 느끼는 골퍼들도 있었다. 하지만 2015년 12월 4일부터 2016년 3월 말까지 아시아나 항공이 야마구치 우베 공항 직항 전세기편을 운항해 시간적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직항 전세기편을 이용하게 되면 야마구치 우베 공항에서 골프장까지 15~20분이면 충분하다. 이동 거리가 멀어서 방문을 망설이고 있던 골퍼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이다.
야마구치 현에서의 특권, 온천
▲깔끔하게 정돈된 호텔 내부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수 있다.
숙박은 각 코스에서 약 5분 거리로 아주 근접한 위치에 있는 아지스 스파 호텔을 추천한다. 골프장과 가깝고 자연 속에 위치한 호텔로,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휴식을 돕는다. 또한, 야마구치 현의 최대 온천 마을인 유다 온천도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골프를 즐기고 곧바로 심신을 회복하기에 좋다. 유다 온천은 약 800년 전에 흰여우가 상처를 치료하는 모습을 보고 우연히 발견된 온천이라고 전해지는 곳으로 그 역사와 명성이 매우 높다. 무색투명한 온천수는 피로 해소, 건강 증진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으며 피부에 부드럽게 잘 스며드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온천 료칸이 마련되어 있는 유다 온천에서 일본 골프여행을 따뜻하게 마무리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