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가기 두려운 남성들의 고민 질환 3가지

비뇨기과는 남성, 여성, 소아의 요로계(신장, 요관, 방광, 요도)와 남성 생식기계 질환을 다루는 진료과다. 특히 남성들은 나이가 들면서 성 기능이나 전립선 질환 등으로 비뇨기과에 갈 일도 많아지고 관심도 많아지지만, 비뇨기과에 가는 것이 부끄러워 피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치부하거나 사회 통념상 부끄러운 질환인 경우 더욱 그렇다.

하지만 중년이 되면 배뇨장애, 발기부전, 혈뇨 등의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 남성들을 괴롭힌다. 이는 심혈관 질환이나, 방광암 등 각종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서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할 경우 더 심각하게 발전할 수 있다. 남성들이 비뇨기과에 가기 꺼려지지만, 치료가 필수적인 비뇨기과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1) 적극적인 치료가 삶의 질을 높인다, ‘남성갱년기’

남성 호르몬은 40세 이후 해마다 감소해 50대가 되면 약 30% 정도의 남성이 갱년기를 경험한다. 성욕이 감퇴하거나 살이 찌고, 성기능 장애, 근력저하, 전신무력감,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초조, 불안, 우울 등의 기분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많은 남성들이 갱년기 증상을 당연한 노화의 과정으로 생각해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데 남성 갱년기를 방치할 경우 남성호르몬 감소가 체지방 증가로 이어져 당뇨나 고혈압, 심혈관 질환, 대사증후군 등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검진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남성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려는 방법으로 남성호르몬을 인공적으로 보충하는 방법이 있다. 전문의 상담을 통해 남성호르몬을 보충할 경우 성 기능 개선, 에너지 증가, 근육량 증가 등 전반적인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은 남성호르몬의 생성 능력을 향상하는데 도움되며, 식생활 개선과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2) 성행위로 전파하는 감염성 질환, ‘성병’

성병은 성행위로 전파될 수 있는 모든 감염성 질환을 의미하는데 성문화가 개방됨에 따라 성병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에이즈, 임질, 매독, 연성하감 등 직접적인 성교에 의한 성병은 물론 비임균성 요도염, 음부 포진, 옴, 사면발이 등은 키스, 피부 접촉 등 성적 접촉만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므로 무분별한 성생활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반드시 콘돈을 사용해야 한다.

성성병은 걸리기는 쉽지만, 고치기 어려운 병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만성으로 진행될 경우 치료에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전염성이 강하고 잠복기 바이러스에 의해 재발률이 높아 자연 치유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대부분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므로 증상을 느꼈을 때 즉시 비뇨기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미약하다고 방치하면 불임이나 성기능장애 등 몸에 심각한 이상이 올 수도 있다.

3) 당뇨병, 고혈압 등 다양한 원인, ‘발기부전’

남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발기부전은 만족할만한 성행위를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발기가 안 되거나 발기가 유지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하는 경우를 말한다. 현재 국내에서도 40~70세 남성의 절반 이상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기부전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부끄럽다는 이유로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발기부전은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원인을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발기부전의 다양한 원인 때문에 진료 시에는 만성질환, 남성호르몬 수치, 심리적 요인 등 발기부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요인에 대해 점검하게 된다. 이후 원인질환에 대한 치료와 함께 심근경색 등 금기증에 해당하지 않으면 발기부전의 일차 치료법인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발기부전치료제(pde5 억제제)는 특정 기전을 통해 평활근을 이완하고 음경해면체 내로 혈액유입량을 증가시켜 발기를 유발하는 약물로 비아그라(화이자), 시알리스(릴리), 타오르(대웅제약)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기본적인 알약 형태의 정제형 제품은 물론 필름형, 씹어먹는 츄정, 털어먹는 세립제까지 다양한 제형과 용량으로 출시되어 환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약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음경 해면체 내 혈관이완제 주사요법, 남성호르몬 보충요법, 음경진공흡입기 치료, 보형물 삽입 수술 등이 적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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