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故김광석이 함께 했던 1988년으로 돌아가다

음악은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좋은 매개체다.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TVN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OST는 실제 그 시절에 많은 인기를 얻었던 노래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소품, 등장인물, 사회적 배경과 분위기를 통해서 충분히 그 시절을 회상할 수 있다. 하지만 거기에 음악이 더해지면 그 시절 느꼈던 감성까지도 추억할 수 있게 만든다.

응팔의 복고 열풍을 이어나갈 작품이 있다.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이다. 비록 응팔의 OST에는 박보람이 리메이크한 혜화동으로 삽입되었지만, 원곡의 주인공인 동물원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구성원 모두가 전업 음악인이 아니라 음악과 관계없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던 '직장인 밴드' 동물원. 1988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으며 대한민국 포크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은 1988년 그룹 동물원이 처음 결성될 당시부터 왕성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크그룹으로 자리매김할 때까지 실제 그들의 이야기와 음악을 바탕으로 한 자화상 같은 뮤지컬이다. 동물원의 멤버이자 정신과 의사인 김창기가 故김광석의 기일을 맞아 추억 속 연습실을 찾으며 시작되는 이 작품은, 마흔이 된 자신과는 다르게 서른둘의 모습으로 영원히 기억될 故김광석 그리고 그와 함께 음악을 만들고, 부르던 그 시절 그룹 동물원의 추억을 회상한다.

그룹 동물원의 멤버이자 탈퇴 후 홀로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걷다 생을 마감한 故김광석 역은 뮤지컬'인 더 하이츠', '명동 로망스', 음악극'에릭사티'에 출연 중인 배우 박호산과 'JTBC히든싱어 김광석편' 준우승자이자 뮤지컬 배우인 최승열이 나눠 맡는다.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2015년 12월 18일 ~ 2016년 1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