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12.31 10:49

피부과 전문의·이노팜(주) 대표 임재영

임재영 원장.
▲임재영 원장.

피부과학에 기초한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 이노팜. 그곳의 대표는 피부과 전문의 임재영 원장이다. 연구원 출신의 의사이면서 노벨평화상을 두 번 수상한 라이너스 폴링을 존경한다는 임 원장. 그의 특이한 경력에 대해 들어봤다.


피토케미컬에 푹 빠진 연구원

연세대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서울대 유전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부산대 의대에서 피부과 전문의가 되기까지 무려 30여 년. 기초부터 연구, 임상에 이르기까지 연구와 치료를 병행해온 피부과 전문의 임재영 원장의 특이한 경력이다.

“저는 본래 생명공학을 전공하면서 질병 치료와 피토케미컬의 역할에 깊이 매료되었습니다. 우리의 건강 회복에 피토케미컬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하나하나 밝혀내고 싶었습니다. 자연 과학적 연구를 토대로 피토케미컬을 임상에 구체적으로 접목해보고자 의사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피토케미컬은 임 원장이 의사의 길을 걷게 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면 피토케미컬이란 무엇일까?

“피토케미컬은 식물이 자기방어를 위해 만들어내는 생화학 물질입니다. 이 성분은 아미노산 유도체로서 분자량이 작아서 피부 속으로 잘 스며듭니다. 숲에서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데, 이것도 피토케미컬의 일종입니다. 피토케미컬은 항암, 항염, 항산화 등의 유익한 기능을 수행하는, 우리 몸에 아주 좋은 물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12년 만의 연구 끝에 맺은 결실

임 원장은 피토케미컬 연구에 12년 동안 매진했고 2015년에 피토라이저(PhytoLiser)라는 화장품을 출시했다. 피토케미컬이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고, 표피의 순환을 촉진하며, 진피층의 콜라겐을 합성 유도하는 것을 알아냈고, 기능별로 피부에 유익한 최적의 피토케미컬을 조합하여 피토라이저를 만들었다. 피토라이저를 사용하게 되면 피부가 젊어지면서 각종 기미, 검버섯, 잡티 등 불필요한 색소가 옅어지고, 잔주름이 빠르게 개선되며, 피부의 탄력이 증가한다.

피토라이저 성분을 함유한 ‘다알리아 라인’
▲피토라이저 성분을 함유한 ‘다알리아 라인’.
“피토라이저는 아침 9시에 병원 문을 열어 저녁 7시까지 진료를 하고 나서 연구원들과 토론하며 밤늦게까지 연구하여 만들어낸 제품입니다. 진료실 옆에 제약회사 버금가는 실험실을 차려 연구와 진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의사로 사는 삶에만 머무르고 싶지 않습니다. 최근의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은 모두 고령입니다. 제 나이는 겨우 54세입니다. 폴링 박사는 1901년에 태어나 94세에 타계할 때까지 연구에 매진했습니다. 제게는 연구에 매진할 시간이 최소한 40년 이상 있는 셈이죠. 저는 지금의 삶이 행복하고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지속적인 연구와 진료를 병행하고자 합니다.”

임 원장의 꿈은 세계적인 바이오연구소를 갖는 것이다. 자원이 부족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바이오 연구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는 임 원장. 그는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오늘도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화장품은 단순히 멋만 내는 것이 아니라 피부를 건강하고 젊게 만들어주는 기능을 해야 한다는 것이 화장품에 대한 저의 철학입니다. 이노팜은 12년의 연구 끝에 기미 제거 화장품을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지금 많은 호평 속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그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연구를 거듭해 더욱 우수한 화장품과 피부 관련 제품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임재영 원장, 그의 꿈이 이뤄지길 응원한다.

조선일보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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