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사회를 함께 책임지는 어른입니다"

"노인은 꾸부정하고 힘 없고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 사회를 함께 책임지는 어른입니다."

이심(77·사진 가운데) 대한노인회 회장이 27일 건국대(총장 송희영) 행정관에서 명예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위 증명서와 박사모를 받아든 이 회장은 "지금까지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렇게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후진국을 선진국으로 바꾼 산업역군 출신인 지금의 노인들이 앞으로 사회가 기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힘차게 뛰겠다"고 말했다.

건국대 법학과 59학번인 이 회장은 최근까지 '통일과 나눔 펀드'에 전국 113만여 명의 노인을 동참시켰다. 또 노인지원재단과 노인의료나눔재단에 각각 사재 1억원씩을 출연하고, 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1000번째 회원이 되는 등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박사 학위를 받게 됐다. 이 회장은 "노인이 주도적으로 나눔과 베풂을 보이면서 통일 준비에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통일과 나눔 노인회 기부자를 200만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