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Watch] 춘제 연휴 쉰 中증시 등락 여부에 쏠린 눈

지난주에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면서 우리나라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 춘제(春節) 연휴로 휴장했던 중국 증시가 이번 주에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그간 터진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돼 중국 증시가 폭락세를 보이면 글로벌 증시가 다시 한 번 요동칠 수 있다. 반면 지난주 말 국제 유가 급등으로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던 미국·유럽 증시의 영향으로 중국 증시가 완만하게 움직인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다소 안심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의 경제 지표도 줄줄이 발표된다. 15일 중국은 1월 수출 지표를 발표한다. 중국의 달러화 기준 1월 수출이 전년 대비 2%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예상보다 수출이 더 크게 감소한다면 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게 될 것이다. 15일 일본은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 잠정치를 발표한다. 작년 4분기 GDP가 전 분기보다 0.2%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실망감과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 중 어느 쪽이 시장에 더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미국의 경우, 17일(현지 시각)에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고, 19일에는 1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미국 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3%가량 상승했을 것으로 본다.

한편 국내에서는 오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연 1.5%로 기준금리가 또다시 동결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올 상반기에 금리를 한 번 더 낮출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