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같은 북악산 '삼청공원 숲속 도서관'

인왕산과 이웃한 북악산에는 '삼청공원 숲 속 도서관'이 있다. 서울 종로구가 2013년 공원 내 매점을 헐고 6억2500만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1층 206㎡ 규모로 지었다.

도서관을 들어서면 흰 벽에 나무 책장이 눈에 들어온다. 열람석은 30여 개가 있다. 모든 벽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햇살이 쏟아져 들어온다. 창밖으로 고즈넉한 숲속 풍경이 내다보였다.

1층 열람실 중앙에는 커피숍이 있어 북카페 같은 느낌을 준다. 음악과 함께 차 한 잔을 즐길 수 있어 인근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한다. 우유를 시켜놓고 두 딸에게 책을 읽어주는 어머니도 보였다. 삼청공원을 데이트 삼아 걷던 연인, 근처 서울 성곽 길을 걷다가 잠시 쉬어가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 도서관의 장서는 6400권가량으로 1층에 일반 도서, 지하 1층엔 어린이용 도서가 배치돼 있다. 독서 외에 숲 해설가와 함께 삼청공원을 산책하며 나무에 대한 설명을 듣거나, 야생화를 그리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도서관 운영은 종로구 주민들로 구성된 북촌인심협동조합이 맡고 있다. 종로구가 매년 3300만원을 운영비로 지원하고 있고, 부족한 돈은 카페 운영 수익금으로 충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