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Watch] 美 ISM제조업 지수·非농업 일자리수에 촉각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 최근 속속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월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7% 올라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GDP 증가율도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해석이 확산되면서 국제 유가(WTI)는 배럴당 32달러대로 다시 올라섰다. 시장에선 향후 다른 경기지표들까지 확연한 반등세를 보이면 미국이 다시 금리 인상 카드를 내밀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3월 2일(한국 시각) 미국에서 발표되는 2월 ISM(전미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 4일 나오는 2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수가 중요하다. ISM 제조업 지수는 미국 실물경제 동향을 가리키는 핵심 선행지표다.

대표적 고용지표인 2월 비농업 일자리 수는 20만건 안팎의 증가가 예상된다. 1월(15만1000건)에 비해 개선돼 고용 부진 우려를 덜 가능성이 높다.

중국에서는 1일 나오는 2월 제조업·비제조업 종합구매관리자지수(PMI)가 주목할 만한 지표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위·아래가 각각 경기 확장과 위축을 의미한다.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제조업 PMI는 7개월 연속 50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당국의 부양책으로 비제조업 PMI가 1월(53.5)에 비해 개선될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같은 날 한국은 2월 수출입지표를 발표한다. 1월 수출 감소율(전년 대비 18.8%)보다는 낫지만, 대중(對中) 수출 급감 등에 따라 전년 대비 15% 안팎 하락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