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족' 겨냥… '솔로 다이닝'창업 주목

김밥업체 얌샘은 지난해 1인 가구를 겨냥한 '얌샘김밥'이라는 새 가맹본부를 신설하고 서울 압구정 등에 10여개 매장을 냈다. 이곳은 기본 좌석을 일반적인 4인석이 아니라 2인석으로 만들었다. 혼자 오는 사람들도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이용하도록 한 것이다. 또, 그릇 하나에 떡볶이와 튀김, 김밥, 만두 등 여러 음식을 조금씩 담은 메뉴를 개발해 혼자서도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게 배려했다. 얌샘 황필주 팀장은 "혼자서도 편하게 올 수 있도록 매장 문턱을 낮춘 결과 매일 와서 여러 가지 메뉴를 즐기는 '단골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을 겨냥한 '솔로 다이닝' 창업이 유망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지난해 9월 외식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혼자 외식을 한 횟수는 총 외식 횟수의 19％를 차지했다. 남성의 1인 외식 빈도는 한 달에 평균 3.7회로 여성(2회)보다 높았다. 연령대로는 20대에서 혼자 외식하는 빈도가 한 달에 3.7회로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음식점도 1~2인용 탁자가 증가하고 매장 운영과 실내 장식, 가격 전략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캐주얼 한식업체 바비박스는 혼자 먹는 긴 탁자 좌석을 중심으로 매장을 개설하고 있다. 스노우볼은 1인 빙수 전문 가맹점이다.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것 같은 가정식을 찾는 경우가 늘다 보니 무명식당 같은 가정식 전문점도 증가하고 있다. 혼자 식사를 하는 경우는 '포장'과 '배달'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최근 국선생처럼 포장 전문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늘고 있다.

하지만 외식업 창업이 늘어나다 보니 평균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은 다소 저조한 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월 발표한 '2014년 프랜차이즈 산업 실태'에 따르면 가맹 본사 가운데 외식업이 2367개로 70％를 차지했다. 하지만 외식업의 총 영업이익은 4903억원으로 2013년보다 29％ 감소했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주 고객과 1인당 객단가, 평균 구매주기 등을 분석해 특정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가맹본부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