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실구매가 9만8000원 '루나 워치' 출시
중저가 스마트폰 '루나'와 '쏠'을 잇따라 출시해 재미를 보았던 SK텔레콤이 이번에는 중저가 스마트워치인 '루나 워치'를 내놓는다. 실구매가 9만8000원에 '루나 워치'〈사진〉를 출시한다고 SK텔레콤이 17일 밝혔다. 출고가는 19만 8000원인데 전용 요금제 'T아웃도어 요금제(월 1만1000원)'를 선택하면 공시지원금 10만원을 받는다. 중소 스마트폰 제조사인 티지앤컴퍼니가 만들었다.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의 기어S2나 기어S2클래식, LG전자의 워치 어베인LTE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 가격이다. 이 제품들은 24만~45만원을 줘야 한다. 예컨대 출고가 43만1200원인 기어S2 클래식은 공시지원금(15만원)을 받고 사도 28만1200원이다.
SK텔레콤은 작년 9월 중저가 스마트폰인 루나를 내놓고 15만대 이상 판매하며 고가 위주의 스마트폰 시장을 흔들었다. 올해는 같은 전략으로 스마트워치 시장을 키우면서 동시에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이다. 통신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계속 삼성전자가 껄끄러운 제품을 내놓는다"고 봤다. 작년엔 '설현폰'으로 인기를 끈 루나가 나오면서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이 타격을 받았고, 이번 루나 워치는 기어S2의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