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텍부터 가족, K-POP까지… 프랑스인이 포착한 서울

    입력 : 2016.03.23 01:36

    다큐멘터리 사진가 위기에 전시 "지금의 한국 만든 세대 이해하길"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의 눈에 비친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23일부터 5월 29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국제교류전 '서울 엘레지: 프랑수아즈 위기에 사진전'은 30여 년 전과 현재의 서울을 비교해 볼 기회다.

    프랑수아즈 위기에(74·프랑스)는 베트남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76년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데뷔했고 1983년부터 15년 동안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의 사진 기자로 일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명성을 쌓았다. 2011년엔 프랑스 미술 아카데미의 사진 부문 상을 받았다.

    위기에가 2014년 둔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찍은 사진(왼쪽). 작가(오른쪽)는 “30여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에서 3대가 같이 사는 전통적 대가족은 거의 사라졌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위기에가 2014년 둔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찍은 사진(왼쪽). 작가(오른쪽)는 “30여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에서 3대가 같이 사는 전통적 대가족은 거의 사라졌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서울시 제공
    이번 전시엔 위기에가 서울을 처음 방문했던 1982년과 2014~15년에 다시 서울을 찾아 촬영한 작품들이 공개된다. 콜라텍, 빈민촌, 가족, K-POP 등 빠르게 변모해온 서울을 함축적으로 담은 사진 126점이 소개된다. 위기에는 "서울로 대표되는 한국은 서구 자본주의를 아시아적인 방식으로 확대해 보여주는 거울"이라며 "젊은 세대가 지금의 한국을 만든 세대를 이해하길 바란다"고 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8시, 주말·공휴일은 오전 9시~오후 7시다. 월요일 휴관하며 관람료는 없다.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museum.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