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3.24 09:57

낚시라는 취미는 여타 다른 취미와 마찬가지로 쉽게 시작할 수도 있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시간적 경제적 손실만 얻은 체 포기하고 만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잘 준비하고 적응해서 초보의 수준을 빨리 벗어나야 하고 무엇보다 취미를 즐기는 데 있어서 스트레스가 없어야 하며 흥미를 잃지 말아야 한다. 낚시에는 많은 종류가 있지만, 초보자들이 준비만 잘하면 이른 시일 안에 재미와 조과까지 보장되어 손맛과 입맛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광어 다운샷에 대해 알아보자.

▲광어 다운샷에 사용되는 5인치 웜.(인조 미끼) /다미끼크라프트
▲광어 다운샷에 사용되는 5인치 웜.(인조 미끼) /다미끼크라프트

광어 다운샷은 몇 년 전부터 서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낚시로 인조미끼인 루어, 즉 웜을 가지고 배에서 다운샷이라는 방법으로 광어낚시를 하는 것을 말한다. 다운샷이라는 기법은 베스 낚시에서 사용하는 방법의 하나인데 이를 사용하는 이유는 주로 바닥층에서 생활하는 광어에게 적합한 기법이기 때문이다. 다운샷에는 사실 광어 말고도 우럭, 놀래미 들도 많이 잡히지만 주로 광어낚시를 하는 이유는 다른 두 어종보다 크기가 커서 손맛이 좋고 성취감이 높기 때문이다.

6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서해안에서 광어 낚시가 시작된다. 4월부터도 낚시를 할 순 있지만, 바다의 수온이 적당하지 않아 조금 이른 감이 있으므로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 어렵지 않게 낚시에 입문할 수 있다. 가을철 광어는 살이 많이 올라서 회 맛도 좋고 루어를 물고 치고 나가는 힘이 세서 광어 다운샷의 최적기라고 할 수 있다.

▲충청남도 태안군 마검포에서 잡힌 광어
▲충청남도 태안군 마검포에서 잡힌 광어.

광어는 심심치 않게 1m에 육박하는 개체가 잡히기도 하며 개체 수 또한 아직 비교적 많아서 낚시에 입문하기에 적당하며 다운샷으로 루어낚시에 대한 전반적인 경험을 쌓고 나면 다른 어종의 루어낚시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다운샷은 주로 서해에서 이뤄진다. 동해와 남해에서도 가능은 하지만 다운샷 배가 많지 않고 낚시 포인트 역시 개발이 아직 덜 되어 있다. 영흥도에서 군산 이하까지 많은 항과 포구가 있지만, 남쪽으로 갈수록 낚시할 수 있는 기간도 길고 개체 수도 많으므로 자신에게 편한 위치를 선택하면 된다.

광어 다운샷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넓은 바다를 보며 힐링도 하고 직접 잡은 생선으로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으며 고기가 잡히는 순간 손끝을 통해 온몸으로 느끼게 되는 떨림은 잊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 잡힌 광어들. 1미터에 육박하는 큰 광어들도 제법 있다.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 잡힌 광어들. 1미터에 육박하는 큰 광어들도 제법 있다.
지금까지 광어 다운샷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봤다. 하지만 이외에도 낚시장비를 준비해야 하고 장비운용에 대한 지식도 가져야 하며 자신에게 맞는 낚싯배를 고르는 방법과 선상낚시에서의 매너 등 준비하고 알아야 할 것들이 많지만 크게 어려운 부분이 없어서 남녀노소가 모두 쉽게 즐길 수 있다. 다음엔 필요한 장비에 대하여 알아본다.


용어설명

*조과 : 낚시의 성과 즉 얼마나 많은 물고기를 잡았는지를 말한다.
*루어(lure) : 꾀다, 유혹한다는 뜻이며 인조미끼를 뜻한다.
* : 인조미끼의 한 종류이며 지렁이나 작은 생선의 형상을 하고 있다.
*베스 : 블루길과 함께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이며 손맛이 좋아 낚시꾼들이게 인기가 많다.
*포인트 :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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