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의 미슐랭 스타… 한국서 맛의 향연

세계 정상급 요리사와 음식전문가 20명이 다음 달 2~8일 열리는 'TV조선 서울푸드페스티벌 2016'에 참가해 한국 최고 요리사들과 함께 맛의 향연을 펼친다.

행사에 참여하는 요리사들이 권위 있는 레스토랑 평가·안내서 '미쉐린(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받은 별(스타)을 모두 합치면 무려 23개. 미쉐린의 고향 프랑스를 대표하는 3스타 셰프는 파스칼 바르보(Barbot)이다. 바르보는 자신의 레스토랑 '라스트랑스(L'Astrance)'를 개업한 지 1년 만인 2001년 별 1개를, 그리고 2007년 최고 등급인 3개를 획득했다.

바르보는 모던 한식 레스토랑 '밍글스' 오너셰프(주인 겸 주방장) 강민구와 팀을 이룬다. 지난해 한국을 대표하는 식당을 가리는 '코릿 서베이'에서 1위에 오른 밍글스에서 5월 8일 바르보와 강 셰프가 손을 맞잡고 '포핸즈 디너(Four Hands Dinner)'를 차려낸다. 평소 바르보를 자신의 롤모델로 꼽아왔고 지난해에서는 라스트랑스로 견습까지 다녀온 강 셰프가 바르보와 함께 어떤 새로운 맛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독일과 한국의 2스타 요리사들의 만남도 기대된다. 독일 베를린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된 식당을 운영하는 팀 라우에(Raue)는 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요리 철학이 접목된 요리로 별 2개를 받았다. 임정식은 자신의 모던 한식 레스토랑 '정식당'을 서울과 뉴욕에서 운영 중인 요리사. 정식당 서울점은 지난해 코릿 서베이 2위에 올랐고, 뉴욕점은 미쉐린 뉴욕편으로부터 별 2개를 획득했다. 라우에와 임정식은 5월 5일 서울 청담동 정식당에서 또다른 '포핸즈 디너'를 준비한다.

일본에서는 미쉐린 3스타 요리사가 둘이나 온다. 나카무라 모토카즈는 교토의 200년 전통 가이세키(일본 전통 코스요리) 요리점 '나카무라'를 1804년부터 운영해온 나카무라 가문의 6대손이자 수석 요리사다. 일본 왕실과 귀족을 위해 요리한 조상의 전통을 이어온 나카무라는 5월 7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한국 식재료로 만든 가이세키를 선보이는 '솔로 디너'를 연다. 도쿄 '퀸테센스(Quitessence)' 오너셰프인 기시다 슈조는 일본에서 프랑스 요리사로서는 처음으로 별 3개를 받았다.

5월 6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별들의 전쟁'이 벌어진다. 서울푸드페스티벌을 위해 방한한 해외 요리사 11명과 서울 성북동 '음식발전소' 이종국씨가 총출동해 거대한 코스요리를 선보이는 '그랜드 스타 디너'가 마련된다. 요리사들이 자신들의 대표 요리와 요리법을 선보이는 '셰프 서밋-천기누설 요리강연'도 5월 7~8일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다.

한국 전통 발효음식을 외국 요리사들에게 전수하는 '한국의 맛' 행사는 5월 6일 음식발전소에서 이종국씨가 진행한다. 이 밖에 세계 정상급 요리사들의 음식을 뷔페로 즐기는 '피크닉 온 더 브릿지'(5월 5일 잠수교), 이탈리아의 3스타 요리사 니코 로미토와 독일의 팀 라우에가 준비하는 '파이브스타 인 부산'(Five Stars in Busan·5월 3일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 등 다양한 행사로 미식가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