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싼 대신 만기 前에 깨면 큰 손해… 신종 종신보험 아세요?
입력 : 2016.04.21 14:43
종신보험 변형판… 초기 해지 한화생명, 30년후 해지땐 ING 유리
흥국생명은 50~75세 전용 상품… 교보는 낮은 가입비가 장점
가족들을 위해 종신보험(가입자가 숨지면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에 가입하고 싶은데 비싼 보험료 때문에 망설이는 이들을 위한 '저(低)해지 종신보험'이 쏟아지고 있다. '저해지 종신보험'은 납입 기한이 끝나기 전에 해약하면 해지 환급률(낸 보험료 대비 해약할 때 보험사가 돌려주는 돈)이 현저하게 낮지만, 납입 기한이 끝난 후엔 환급률이 빠르게 올라가는 종신보험이다. 해약하지 않으면 최대 25% 가까이 싼 보험료로 일반 종신보험과 비슷한 혜택을 챙길 수 있는 대신, 납입 기한 안에 보험을 깨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찍 해약하면 손해, 오래 유지해야 이득 챙긴다
저해지 보험의 구조는 대부분 비슷하다. 보험료가 일반 보험에 비해 싸고, 그 대신 납입 기한(통상 20년) 안에 어쩔 수 없이 보험을 해약할 경우 일반 종신보험보다 해지 환급금이 매우 적다. 만약 이 기간에 보험을 해약하는 일이 발생하면 본전은커녕 낸 보험료의 절반도 건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보험료를 깎아 드릴 테니 웬만하면 초기에 해약하지 마시라'는 것이 이 보험을 파는 보험사들의 취지다.
만약 납입 기한을 다 채우면 얘기가 달라진다. 저해지 보험이 일반 보험보다 훨씬 유리해진다. 납입 기간이 끝난 후부터는 일반 종신보험과 같은 수준의 해지환급금을 지급하는데, 지금까지 낸 보험료는 훨씬 적으니 결과적으로 환급률이 올라간다.
기간별 환급률은 이런 기본적인 틀 안에서, 보험사의 설계에 따라 약간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초기 환급률이 약간 높은 대신 납입 기간 종료 후 환급률이 다른 보험사보다 낮거나, 반대로 초기엔 환급률이 무척 낮지만 나중에 이 비율이 확 올라가는 식이다. 초기 환급률 선택이 가능하도록 2종류의 보험을 출시한 보험사들도 있다. 예컨대 신한생명은 '더착한 연금 미리 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을 '50% 환급형'과 '70% 환급형'으로 출시했는데, '50%형'이란 납입 기간이 끝나기 전 해지 환급률이 일반 보험의 50%, '70%'형은 이 비율이 70%란 뜻이다. 초기 해지 환급률이 높아지면 보험료는 올라간다.
◇초기엔 한화생명, 30년 후엔 ING생명 환급률 높아
초기 환급률이 비교적 높은 종신보험은 종신보험을 해약할 우려가 큰 이들에게 유리하다. 7개 생보사 저해지 종신보험을 분석(40세 남성, 20년 납입, 사망보험금 1억원 기준)했더니 한화(71.0%), 알리안츠생명(43.2%) 등의 5년 해지 환급률이 높은 편이었다. 납입 기간이 끝난 후의 환급률은 보통 초기 환급률이 낮은 회사가 높은데, 가입 후 30년 기준으로 ING(136.5%), 동양(136.3%), 알리안츠(136.0%), KDB생명(133.2%) 등의 환급률이 높은 편이었다.
'저해지 종신보험'은 가입할 때 약속된 기간별 해지환급금을 주는 고정금리형 상품이다.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은 저해지 종신보험과 비슷하지만 매월 변동금리 방식으로 해지 환급금을 재산정하는 '해지 미(未)보증형 종신보험'을 최근 출시했다. 시장 금리에 따라 해지환급금이 바뀌기 때문에 금리가 내려가면 예상했던 환급금보다 적게 돌려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금리가 올라가면 환급금이 많아진다.
흥국생명이 최근 출시한 실버 종신보험은 50~75세 가입이 가능한 고령자 전용 저해지 종신보험이다. 가입 금액은 3000만원까지이고 5년 환급률은 41.1%, 20년 환급률은 104.4%다. 온라인 전용 생보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의 'e종신보험 II'는 저해지 보험은 아니지만, 사업비를 크게 줄여 저해지 보험 못지않게 낮은 금액으로 가입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협회 조사에 따르면, 종신보험을 10년 넘게 유지하는 비율은 40%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지 않은 편"이라며 "보험 본연의 성격에 맞춰 만기까지 계약을 유지하면 보험료가 싼 저해지 보험이 유리하지만, 부득이한 상황으로 중도 해지를 하면 손실을 볼 수 있으므로 가입할 때 신중하게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저해지 보험의 구조는 대부분 비슷하다. 보험료가 일반 보험에 비해 싸고, 그 대신 납입 기한(통상 20년) 안에 어쩔 수 없이 보험을 해약할 경우 일반 종신보험보다 해지 환급금이 매우 적다. 만약 이 기간에 보험을 해약하는 일이 발생하면 본전은커녕 낸 보험료의 절반도 건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보험료를 깎아 드릴 테니 웬만하면 초기에 해약하지 마시라'는 것이 이 보험을 파는 보험사들의 취지다.
만약 납입 기한을 다 채우면 얘기가 달라진다. 저해지 보험이 일반 보험보다 훨씬 유리해진다. 납입 기간이 끝난 후부터는 일반 종신보험과 같은 수준의 해지환급금을 지급하는데, 지금까지 낸 보험료는 훨씬 적으니 결과적으로 환급률이 올라간다.
기간별 환급률은 이런 기본적인 틀 안에서, 보험사의 설계에 따라 약간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초기 환급률이 약간 높은 대신 납입 기간 종료 후 환급률이 다른 보험사보다 낮거나, 반대로 초기엔 환급률이 무척 낮지만 나중에 이 비율이 확 올라가는 식이다. 초기 환급률 선택이 가능하도록 2종류의 보험을 출시한 보험사들도 있다. 예컨대 신한생명은 '더착한 연금 미리 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을 '50% 환급형'과 '70% 환급형'으로 출시했는데, '50%형'이란 납입 기간이 끝나기 전 해지 환급률이 일반 보험의 50%, '70%'형은 이 비율이 70%란 뜻이다. 초기 해지 환급률이 높아지면 보험료는 올라간다.
◇초기엔 한화생명, 30년 후엔 ING생명 환급률 높아
초기 환급률이 비교적 높은 종신보험은 종신보험을 해약할 우려가 큰 이들에게 유리하다. 7개 생보사 저해지 종신보험을 분석(40세 남성, 20년 납입, 사망보험금 1억원 기준)했더니 한화(71.0%), 알리안츠생명(43.2%) 등의 5년 해지 환급률이 높은 편이었다. 납입 기간이 끝난 후의 환급률은 보통 초기 환급률이 낮은 회사가 높은데, 가입 후 30년 기준으로 ING(136.5%), 동양(136.3%), 알리안츠(136.0%), KDB생명(133.2%) 등의 환급률이 높은 편이었다.
'저해지 종신보험'은 가입할 때 약속된 기간별 해지환급금을 주는 고정금리형 상품이다.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은 저해지 종신보험과 비슷하지만 매월 변동금리 방식으로 해지 환급금을 재산정하는 '해지 미(未)보증형 종신보험'을 최근 출시했다. 시장 금리에 따라 해지환급금이 바뀌기 때문에 금리가 내려가면 예상했던 환급금보다 적게 돌려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금리가 올라가면 환급금이 많아진다.
흥국생명이 최근 출시한 실버 종신보험은 50~75세 가입이 가능한 고령자 전용 저해지 종신보험이다. 가입 금액은 3000만원까지이고 5년 환급률은 41.1%, 20년 환급률은 104.4%다. 온라인 전용 생보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의 'e종신보험 II'는 저해지 보험은 아니지만, 사업비를 크게 줄여 저해지 보험 못지않게 낮은 금액으로 가입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협회 조사에 따르면, 종신보험을 10년 넘게 유지하는 비율은 40%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지 않은 편"이라며 "보험 본연의 성격에 맞춰 만기까지 계약을 유지하면 보험료가 싼 저해지 보험이 유리하지만, 부득이한 상황으로 중도 해지를 하면 손실을 볼 수 있으므로 가입할 때 신중하게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