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61개로… 창동, 예술촌 변신

서울시가 29일 도봉구 창동에 300석 규모의 공연장과 뮤지션을 위한 녹음실, 갤러리와 벼룩시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 '플랫폼 창동 61'〈사진〉을 개관한다.

베드타운(Bed Town·도심 외곽의 주택단지)으로 인식돼온 창동·상계 지역을 서울 동북권의 문화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시설로, 건립에 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플랫폼 창동 61은 국철 1호선 창동역 1번 출구 주변 주차장 부지에 지어졌다. 빨강·노랑·초록색 등 색색의 대형 컨테이너 박스 61개를 블록처럼 쌓아 올린 형태로 연면적은 2456㎡이다. 1층은 주차장 공간이고, 2·3층에 공연장과 뮤지션을 위한 작업실, 사진·요리·패션 강의가 가능한 스튜디오 등이 들어간다.

서울시는 이곳을 마포구 홍대(홍익대) 같은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전체의 2분의 1(1283㎡)에 해당하는 공간을 음악·공연 특화 공간으로 조성한다. 기타리스트 신대철 등 뮤지션 6개 팀에 작업 공간을 제공하고, 매달 1회 이들이 기획한 콘서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요리사 최현석, 모델 한혜진, 사진작가 조세현씨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스튜디오 운영자로 선정해 이들과 동료들이 함께 진행하는 유료 강좌도 운영한다. 서울시는 플랫폼 창동 61에 이어 2020년까지 창동차량기지 부지(5만㎡)에 2만석 규모 공연 시설인 '서울아레나'도 짓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