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2.12 10:07

낮에는 일본 가정식 점심 메뉴를 판매하고 저녁 시간에는 일본식 선술집인 이자카야로 변신해 영업하는 ‘야마야’. 일본 후쿠오카에 본점을 두고 있는 일본 현지 식당의 한국 지점으로 오늘 소개하는 광화문점 이외에도 여의도와 을지로 입구 등 서울에 3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식당 내부의 인테리어는 물론 이 식당의 대표 메뉴라 할 수 있는 명란 등 일부 주요 재료는 후쿠오카의 본점에서 공수해 사용할 정도로 품질과 맛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 노력 때문인지 일본 현지에서 식사하는 듯한 분위기와 맛을 느낄 수 있다.

점심시간에만 한정 판매하는 ‘야마야 특선 런치’는 밥과 일본식 된장국, 샐러드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메인 요리로 닭튀김 정식, 소 대창 된장소스 볶음 정식, 하카타 가메니정식, 돼지고기 생강구이 정식, 오늘의 정식(생선구이)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총 다섯 가지의 세트 메뉴를 내놓는다.

▲야마야 광화문점 입구.
▲야마야 광화문점 입구.

점심식사의 가격으로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직장인이 점심시간에 흔히 접해보지 못한 일본 가정식 메뉴라는 희소성과 일본 특유의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 때문인지 젊은 직장인과 여성 손님에게 인기가 좋다.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12시 이전에 만석이 되니 가능하면 미리 예약하고 방문할 것을 권한다.

▲소 대창 된장소스 볶음 정식 13,000원.
▲소 대창 된장소스 볶음 정식 13,000원.

‘야마야’는 원래 일본식 곱창전골인 모츠나베와 명란을 이용한 요리로 유명한 식당이다. 그래서 소의 대창을 다루는 솜씨가 남다른 곳인데, 점심 메뉴로 내놓는 ‘소 대창 된장소스 볶음 정식’은 이제까지 접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의 곱창 요리이며 처음 맛보는 사람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마야’의 인기메뉴 중 하나이다.

한입크기로 잘게 자른 대창과 양배추, 대파를 일본 된장으로 양념해 강한 불로 볶아낸 ‘소 대창 된장소스 볶음’은 대창에서 녹아내린 고소한 지방의 맛과 양배추와 대파의 달큰하고 아삭한 식감에 강렬한 불 맛까지 더해져 최상의 감칠맛을 낸다.

▲명란 풍미 닭튀김 정식 13,000원.
▲명란 풍미 닭튀김 정식 13,000원.
우리나라에서는 닭튀김을 주로 맥주의 안주나 간식의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쌀밥과 함께 반찬의 용도로 먹게 되는 닭튀김은 조금 생소하지만, 간장소스와 명란으로 맛을 낸 야마야의 닭튀김은 뜻밖에 쌀밥과 잘 어울려 이색적인 한 끼의 식사로 손색이 없다.

야마야의 닭튀김은 튀김옷을 얇게 입혀 튀긴 후 간장소스를 뿌려 양배추 샐러드와 함께 내놓는데 바싹 튀겨진 고소한 겉면과 달리 촉촉하고 부드러운 속살은 최상의 튀김 상태를 보여준다.

▲야마야 기본 반찬.
▲야마야 기본 반찬.
일본 야마야 본점에서 자가 제조해 공수한다는 이 식당의 명란은 점심시간에 한해 무한 제공되는데 테이블 위의 전용 용기에 담겨 있는 명란과 갓 절임을 개인 접시에 덜어 먹는 방법으로 이용한다.

이곳의 명란은 유자와 다시마, 청주를 첨가한 식당 고유의 소스에 담가 숙성시킨 저염 명란으로 짜지 않고 풍미가 뛰어나 이 명란 때문에 식당을 찾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야마야는 일본식 밥집 겸 선술집으로 다소 비싼 감이 있지만 매일매일 비슷한 점심 메뉴에 물려 있다면 한 번쯤 들려보는 것도 좋다.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일본의 아기자기하고 맛깔스러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니 개성 있는 메뉴로 점심시간에 가벼운 일탈을 경험해 보기 바란다.


광화문점 -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12, 전화: 02-720-8002
을지로점 - 서울시 중구 을지로5길 19 페럼타워 지하1층, 전화: 02-6353-8946
여의도점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66 KTB A동, 전화: 02-3775-0032

영업시간: 오전 11시 ~ 자정 (Break Time : 오후 3시 ~ 오후 5시 )
메뉴: 런치세트 13,000원 (닭튀김 정식, 소 대창 된장소스 볶음 정식, 하카타 가메니정식, 돼지고기 생강구이 정식, 오늘의 정식 중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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