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AIN CREEK Golf Resort
*코스: 27홀 / Creek Course(North)-3,781 Yards / Valley Course(East)-3,834 Yards / Highland Course(South)-3,671 Yards
구김살 없는 청명한 햇살, 울창한 숲과 폭포 등 자연 그대로의 청정지역 태국의 카오야이. 카오야이에는 한국 골퍼들이 좋아할 만한 잘 관리된 골프장들이 많다. 하지만 가장 악명 높은 골프장을 찾는다면 바로 마운틴크릭 골프장이 아닐까 싶다. 트러블 샷을 잘하기로 유명한 스페인 골프 전설, 세베 바예스테로스가 ‘태국에서 가장 어려운 골프장’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코스를 설계하면서 유명해진 마운틴크릭은 골퍼들이 라운딩 내내 눈으로, 스코어 결과로도 난이도가 느껴지는 골프장이다.
2013년 코리안 윈터투어가 열린 곳으로 철저히 계산된 플레이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샷은 암담한 결과를 가져다줘 선수들도 대부분 힘든 플레이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마추어들은 한편으로는 이런 어렵다는 코스 레이아웃에서 코스 매니저먼트를 하는 것도 분명히 좋은 경험이라고 본다. 그냥 맘 편하게 5개에서 10개 정도 더 친다고 편하게 생각하고 나름대로 전략을 짜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드라이버를 칠 수 없이 180~200야드쯤에 랜딩포인트를 잡아야 다음 세컨샷이 쉬운 도그렉 홀. 눈으로 보기에 한 번 질러볼까 하고 드라이버를 잡는다면 곧바로 새로운 볼을 꺼내며 후회할 것이다. 18홀 내내 인내심과 전략적인 클럽선택이 필요한 골프장이다.
또한, 주변에 돌들이 많아서 돌무덤 속에 공이 들어가면 벌타를 받고 드롭을 해야 하므로 정확성이 약한 하이 핸디 골퍼들은 욕심을 버려야 하고, 로우 핸디 골퍼들에겐 다들 어렵다는 골프장에서의 자신의 핸디를 지키는 전략적 플레이에 주력해야 한다.
총 27홀 중 특히 크릭코스와 하이랜드 코스가 더 어렵고 요소요소 트러블들이 많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블라인드 홀들이 많아서 첫 방문자들은 세컨샷을 위한 랜딩 포인트를 눈으로 찾기가 힘들다. 즉, 캐디의 조언을 잘 듣고 욕심을 버려야 한다. 앞 기사에도 언급했지만, 특히 카오야이 마운틴크릭 골프장에서는 캐디와 더 빨리 친해지길 권장한다. 누구보다 캐디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는 골프장이기 때문이다.
많은 홀들이세컨샷 주변엔 바위들이 즐비하고, 짧아서 쉽게 생각한 오르막 파3에서는 하늘을 가리고 있는 듯 큰 나무가 버티고 있어 나무를 넘겨야 하는 높은 탄도의 샷을 만들어야하므로 클럽 선택에 고민을 주는 등, 넓은 페어웨이와 위험요소가 적은 평이한 골프장에 익숙한 골퍼들에겐 아주 혹독한 경험이 될 것이다.
골프장이 쉽다, 어렵다는 개인적인 차이가 날 수 있다. 하지만 좋은 골프장은 쉽든, 어렵든 골퍼들에게 기억에 남는다. 청정 자연 속 카오야이의 마운틴크릭은 이런 점에서 개인의 취향에 따라 난이도는 다르겠지만 분명 다시 찾고 싶고 기억에 남는 골프장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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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체크 (10점 만점)
*코스 레이아웃-9
*캐디-8
*페어웨이-8
*그린-8.5
*조경-8
*클럽하우스-8.5
*한 줄 평-욕심을 버리고 전략적인 플레이로 도전하라. 힘든 만큼 다시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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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운 플레이를 즐겼으면 이젠 여유로운 휴식을 즐겨보자. 태국은 관광대국에 어울리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깨끗하고 수준급의 숙소들이 많다. 이곳 카오야이 또한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가로움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호텔들이 많으며 특히, BOTANICA Hotel은 힐링에 있어 아주 적합한 호텔이다. 깨끗한 시설과 넓은 방 구조를 보면 무거운 짐을 풀기도 전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특히 테라스에 비취 된 야외 욕조는 연인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에게도 기억에 남는 분위기를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태국은 화려한 밤과 뜨거운 심장을 가진 많은 여행객들이 몰리는 나라이다. 하지만 태국 카오야이에서는 골프장에서도 호텔에서도 음식점에서도 서두를 필요가 없다. 현지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여유롭게 사람들을 대한다. 우리가 빠르게 빠르게 움직이던 일상의 패턴에서 잃어버렸던 여유를 잠시나마 다시 느낄 수가 있다.
맑은 공기와 여유로운 바람이 부는 수영장 테라스 그늘에서 평온하게 시간을 흘려 보내며 잠시나마 낮잠을 청해 보자. 빠듯한 일상에서 엄두를 내지 못했던 호사로운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여행의 참 맛이며 태국 카오야이가 주는 선물이 아닐까?
자료협조 : 태국관광청 한국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