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5.23 14:01

디펜드 설문 버스 캠페인

푸른 청춘의 꿈이 있었으나 그 꿈의 날개를 접었다. 고단한 인내의 시간이 흐르고 이제야 조금씩 찾아갈 수 있는 시간들이 주어졌다. 그런데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는 것이 견디기 어려워졌고, 한껏 초라해지는 나를 돌아보면서 점점 구겨져가는 일상이 거꾸로 흘렀으면 좋겠다는 이상한 생각을 하기도 한다.

내게 찾아온 고통은 암도 아니고 치매도 아니다. 그러나 가족들 누구에게도 그 의논의 대상을 찾기 어려워지고 더욱 견디기 힘든 것은 그 것을 이겨내야 하는 정신적 고통이다. 우리나라 여성 40%와 최근 남성 환자도 5년간 25%나 증가되는 요실금 환자들의 일상들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이라는 인식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요실금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이 되었지만, 보통은 부끄럽다 생각하여 자신의 고통을 감추려고만 하는 것이 요실금을 마주하는 자화상이다. 어느 특정된 여성 시니어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고 내게도 내일 아니면 몇 달 후 또는 몇 년 후에 찾아올 수 있는 신체적인 증상이다. 육체에 문제가 생기는 이상증세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알 수 없는 미래처럼 예고 없이 찾아온다.

암처럼 사회적 인지도가 높은 질병과는 다르게 요실금 증상은 자꾸 안으로만 감추려고만 한다. 그런 상황에서 특별한 캠페인 하나를 만났다.

"요실금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의 극복과 더 활동적이며 적극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사회인식 개선의 의지로 유한킴벌리가 '디펜드 설문버스 캠페인'을 론칭하고 액티브 시니어 대상의 전국규모의 캠페인이다.

지난 4월 19일 서울 관악구민종합체육센터를 시작으로 대전, 부산, 광주 등 전국에 있는 1,000여명 이상의 액티브 시니어를 직접 만나 요실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며, 요실금 인식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버스는 참여자들의 인터뷰 프로그램과 설문을 통하여 요실금증상에 배한 불편함과 고민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도움의 방법을 제공한다는데 의의를 두었다. 이때 유한킴벌리가 제공한 ‘디펜드 스타일 언더웨어’ 등 시니어용품의 실제 사용경험을 통하여 일상생활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는 편리성의 전달을 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또한, 요실금 극복을 주제로 한 바이럴 영상은 총 65만 건 이상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가족들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가족들의 응원과 격려를 통한 인식의 전환을 시도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설문에 참여한 73세의 한 여성시니어는 "평소 등산이나 자전거를 자주 즐기는데, 요실금이 신경 쓰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디펜드 설문버스 캠페인'이 요실금에 대한 부정 인식을 개선시켜 액티브 시니어들이 더욱 활동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니어 문화의 초기단계인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일상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시니어용품의 홍보와 제품개발을 통하여 건강한 정신을 지니고 활동을 할 수 있는 시니어 사회의 기폭제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치료가 불가능하였던 암의 병원체를 치유가 가능한 병으로 단계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그것처럼 일상에서 말하지 못하는 요실금 환자들이 자신의 고통을 편안하게 이야기 하고 그 치유 방법을 함께 고민하며 발전시킬 수 있었는 자리가 마련이 되어 기쁘다. 이것이 시작이었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말할 수 없는 불편함이 나만의 고통이 아닌 치유로서 외톨이가 아닌 다함께 살아가는 즐거움의 세상으로 변화될 수 있는 보조의 기능을 하는 시니어용품들이 있다. 디펜드 등의 시니어용품들은 거부하여야 하는 제품들이 아닌 속 깊은 친구처럼 시니어들의 표현하지 못하는 고통을 따스하게, 때로는 은근한 즐거움을 준비해주는 친구가 되어준다.

이제 시작점인 시니어 문화의 정착을 위하여 디펜드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되어 신체적인 불편함이 일상화 되어 가기 시작하는 시니어들에게 편안한 일상을 준비해주는 다정한 친구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그들이 자신의 일상을 즐거움으로 누릴 수 있다면, 시니어 문화의 한 단면이 아닌 좀 더 넓은 시선으로 시니어가 행복해 질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의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는 미래로 향하는 기대감이다.

조선일보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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