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쉬고 잘 먹는 힐링 골프여행1 | 일본-이와테 현①] 초록잔디와 운무가 골퍼와 하나가 되다

입력 : 2015.06.09 14:05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 일본 전역에는 약 2,300여 개의 골프장이 있다. 골프장 숫자만 따지면 세계 2위 수준이다. 그만큼 골프장마다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고 서비스와 시설이 뒤처진 골프장은 살아남기 어렵다.

‘잘 쉬고 잘 먹는 힐링 골프’ 일본 편에서는 가까운 거리, 부담 없는 음식, 운동 후 휴식을 취하기 좋은 온천까지, 일본 골프 여행을 계획하는 독자들에게 골프장 정보와 주변 지역 정보를 미리 체크해보고, 좋은 서비스를 받고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참고 할 정보를 소개한다.

이와테 현
자연과 하나 되는 힐링 도시 이와테 현

이와테(岩手) 현은 일본의 43개 현 중에서 두 번째로 넓은 면적을 가진 현이다. 동쪽은 태평양과 맞닿아 있고, 서쪽은 높은 산들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길게 이어져 있어 일본인들도 '마음의 고향'으로 여긴다. 고즈넉하고 차분해서 골프, 트래킹 등과 함께 온천으로 편안한 휴가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일본 최대 민간 종합 농장인 '코이와이 농장(小岩井農場)'에서 생산하는 우유, 버터 등의 유제품은 이와테현이 자랑하는 특산품이다. 전국적으로 시판되고 인기도 높다.

한국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애니메이션 '은하 철도 999'의 모티브가 된 '은하 철도의 밤'이라는 동화의 배경지이기도 하며, 지금도 '이와테 은하 철도'라는 지역 철도가 운행되고 있어 일본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외 히라이즈미 주손지, 개성 넘치는 온천, 게이비케이 계곡, 아스피테 라인 등의 관광지와 전통 주물 기술을 이어온 난부 철기 제품, 모리오카 냉면 등도 인기가 있다.


KITAKAMI Country Club
*코스:18홀 / 7,016 yard / 파72 / http://kitakamicc.jp/

키타카미 컨트리클럽은 구리코마 국정공원으로 이어지는 웅대한 대자연 속에서 플레이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자생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경과 서비스를 자랑한다. 곳곳에 워터해저드와 벙커가 있어 코스 메니저먼트를 잘 해야 하지만 그린이 넓은 편이므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어 재미도 있다. 캐디 없이도 라운딩이 가능하고 스타트라인 주변에 350야드에 이르는 연습타석까지 겸비하고 있다.

▲스타트라인에서 보이는 확 트인 전경.
▲스타트라인에서 보이는 확 트인 전경.

특히 클럽하우스 스타트라인에서 보이는 확 트인 코스 조경과 연습 그린 등은 출발 전 골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국내 골프장과 많이 흡사한 느낌의 골프장으로 업 다운도 제법 있으며, 홀 좌우로 소나무 숲이 잘 조성되어 있다. 소나무 숲 속에 들어간 공은 OB(Out of Bounds) 없이도 트러블 샷이 가능하다. 하지만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안전하게 레이 아웃해서 차근차근 진행해야 타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워터해저드 낀 아름다운 파3홀.
▲워터해저드 낀 아름다운 파3홀.
▲초록 잔디와 운무가 골퍼와 하나가 된다.
▲초록 잔디와 운무가 골퍼와 하나가 된다.
▲스타트 주변 연습그린.
▲스타트 주변 연습그린.
▲18홀 그린에서 바라본 클럽하우스 전경.
▲18홀 그린에서 바라본 클럽하우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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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체크 (10점 만점)

*코스 레이아웃-8
*캐디-노캐디 가능
*페어웨이 상태-7.5
*그린 상태-8
*조경-8.5
*클럽하우스 편의시설-7.5
*한 줄 평–아침 라운드를 즐겨라. 운무와 함께 어우러진 대 자연이 골퍼들을 반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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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EGASAKI GOLF COURSE
*코스:18홀 / 7,022 yard / 파72 / http://www.kanegasaki-gc.jp

카네가사키 골프코스는 국내 중급 수준이지만 조경과 코스 레이아웃은 국내 중상급 수준이다. 페어웨이 언둘레이션이 제법 있어 쉬운 코스는 아니다. 페어웨이를 못 지키면 깊은 러프와 함께 더 심한 언둘레이션이 걸려 플레이가 쉽지 않다.

상대적으로 화이트 티 기준, 전장은 무난하다. 캐디 없이 셀프 라운딩이 가능하며 곳곳에 워터해저드와 좁은 페어웨이가 있어 전략적으로 코스 메니저먼트를 잘해야 평소 핸디에 준하는 스코어를 낼 수 있다.

▲스타트라인에 마련된 테이블과 의자.
▲스타트라인에 마련된 테이블과 의자.
▲스타트라인에서 바라본 18번 파5홀 전경.
▲스타트라인에서 바라본 18번 파5홀 전경.
▲쉽지 않은 코스 레이아웃.
▲쉽지 않은 코스 레이아웃.
▲해저드가 많아 코스는 이쁘지만 플레이어들에겐 경계대상.
▲해저드가 많아 코스는 이쁘지만 플레이어들에겐 경계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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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체크 (10점 만점)

*코스 레이아웃-8.5
*캐디-노캐디 가능
*페어웨이 상태-7
*그린 상태-7.5
*조경-8
*클럽하우스 편의시설-7
*한 줄 평-쉽지 않은 코스 레이아웃에 실수도 하지만 다시 도전하고픈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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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 피로를 푸는 세미온천

자연과 공존하며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힐링 료칸 세미온천

▲새미 온천 신관 주변 전경.
▲새미 온천 신관 주변 전경.

키타카미시의 세미 온천은 이와테현에서 골프 라운딩 이후 피로를 풀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자연 속 세미 온천은 아담하고 조용하며 에메랄드빛 계류를 끼고 있어 객실에서 계곡의 물소리와 싱그러운 녹음에 취할 수 있다. 특히 일몰 플레이와 조조 플레이가 가능한 키타카미 골프장과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기존의 식상한 리조트 호텔에서의 골프에서 벗어나 최고의 휴식을 선사한다.

세미 온천에는 3개의 료칸이 있어 언제든 다른 수질의 온천과 분위기를 접할 수 있다. 특히 계곡을 끼고 있는 야외 온천은 운동 후 피로를 풀기엔 더 없는 장소로 꼽힌다. 그리고 ‘미인의 탕’이라는 남녀 야외 혼탕이 있어 한국 관광객들에겐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세미 온천 호텔은 실내에서 맨발 또는 온천에서 준비한 양말을 신고 다닌다. 주인장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고객님들이 내 집처럼 편하게 쉬시라고 일부러 슬리퍼 없앴다”라고 한다. 작은 배려지만 3대째 가업을 이어가는 배려심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세미 온천 구관입구.
▲세미 온천 구관입구.
▲신관 입구 내부.
▲신관 입구 내부.
▲세미 온천 숙소 창문을 열면 시원한 계곡 소리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세미 온천 숙소 창문을 열면 시원한 계곡 소리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이와테 현의 자랑거리 ‘마에사와 규’. 자연 방목하여 키운 소로 최고의 육질과 식감을 자랑한다.
▲이와테 현의 자랑거리 ‘마에사와 규’. 자연 방목하여 키운 소로 최고의 육질과 식감을 자랑한다.
▲좌측 남탕 입구와 우측 여탕 입구로 중앙 가로막 하나를 둔 남녀 야외 혼탕.
▲좌측 남탕 입구와 우측 여탕 입구로 중앙 가로막 하나를 둔 남녀 야외 혼탕.
알아두면 좋은 여행 팁!

-일본은 골프장 내 샤워장 이용 시 라운딩 복장 그대로, 갈아입을 옷을 챙겨서 샤워장으로 가야 한다. 국내처럼 락커에서 속옷 차림으로 갈아입을 속옷만 들고 샤워장으로 간다면 주변에 나 홀로 벌거벗고 있는 모습에 얼굴이 뜨거울 것이다.

-일본 샤워장에는 청소와 관리를 하는 여성이 있다. 우리나라 남자 화장실에 청소 담당 아주머니께서 편하게 드나들듯이 남탕에도 자주 출몰하시니 놀라지 말자.



*자료협조 : 이와테현 관광협회 http://www.japan-iwate.kr/
                이와테 서울사무소 http://www.beautifuljapan.or.kr 
                제이홀리데이 http://www.jholi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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