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쉬고 잘 먹는 힐링 골프여행4 | 일본-이시가와 현②] 온천 천국에서 즐기는 골프 여행

입력 : 2015.07.22 01:05 | 수정 : 2015.07.22 01:05

기내 유리창 밖으로 동해와 접한 푸른 바다와 함께 멀리 산림지대가 동시에 아름다운 자태를 보이며 이시가와현의 관문인 고마츠 공항이 보이기 시작한다. 공항에서 나와 숙소와 골프장으로 가는 동안 아담한 마을들이 하나 둘 지나가고, 울창한 나무들과 어우러진 주변 풍경은 평화롭고 고즈넉하다.

▲비행기 창문밖으로 보이는 고마츠 공항 인근 해안.
▲비행기 창문밖으로 보이는 고마츠 공항 인근 해안.

일본 골퍼들이 꼭 한번 플레이하고 싶어하는 골프장. 가타야마즈 골프클럽

Katayamazu Golf Club
*코스: 총 54홀 / HAKUSAN, NIHONKAI, KAGA / 각 파72 /
http://katayamazugc.co.jp

고마츠 공항에서 가까운 위치의 가타야마즈 골프클럽은 일본 내 토너먼트가 열리는 명문 골프장이다. 1957년 개장 이후 각종 대회를 진행했으며 올해도 10월 제48회 일본여자오픈이 열린다. 총 54홀로 HAKUSAN, NIHONKAI, KAGA 3개의 코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NIHONKAI 코스는 노캐디 플레이도 가능하다. 코스 설계자가 한국 골프장 설계도 한 제일교포로 알려져 있다.

▲클럽하우스 입구에 가타야마즈 골프클럽의 상징인 독수리 조형물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클럽하우스 입구에 가타야마즈 골프클럽의 상징인 독수리 조형물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HAKUSAN 코스는 가타야마즈 골프클럽 역사와 함께한 코스로 일본 내 많은 골퍼들이 한번쯤 라운딩 해보고 싶은 코스로 유명하다. 올해 10월 일본여자오픈대회도 이 HAKUSAN 코스에서 열린다. 세월을 느낄 수 있는 기품 있는 소나무들로 홀들이 아름답게 둘러싸여 있어서 조경 또한 멋스럽다. 경사진 홀들이 많아 거리 측정에 주의해야 하는 아웃코스와 상대적으로 평탄한 인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캐디 동반 도보플레이가 원칙이다. 각종 대회가 열리는 토너먼트 코스인 만큼 최고의 코스 컨디션을 자랑한다.

▲올해 10월 일본여자오픈대회 예정인 가타야마즈 골프클럽 클럽하우스 내부.
▲올해 10월 일본여자오픈대회 예정인 가타야마즈 골프클럽 클럽하우스 내부.

반면, NIHONKAI 코스는 코스 자체는 평이하게 느껴지지만 결코 쉽지 않고, 중간중간 공이 떨어질 포인트에 벙커들과 헤저드가 기다리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 KAGA 코스 또한 토너먼트를 치루는 코스로 넓은 페어웨이가 편해 보이지만 해저드와 도그 레그(Dog-leg)홀들로 변화가 많은 인코스와 업-다운이 심해 만만치 않은 아웃코스로 일본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은 코스이다.

▲아마추어 대회가 있는 날이라 많은 골퍼들이 퍼팅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아마추어 대회가 있는 날이라 많은 골퍼들이 퍼팅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그린 주변 벙커들이 위협적인 파3홀.
▲그린 주변 벙커들이 위협적인 파3홀.
▲NIHONKAI 코스 17번홀 티박스.
▲NIHONKAI 코스 17번홀 티박스.
▲라운딩 후 사용한 클럽들을 하나하나 너무 열심히 닦아 정리해준다.
▲라운딩 후 사용한 클럽들을 하나하나 너무나 열심히 닦아 정리해준다.

가타야마즈 골프클럽은 일본 각지의 골퍼들이 모여드는 명문클럽이다. 소소한 부분도 골퍼들의 편의를 위해 운영된다. 입장 시 남성들은 재킷 착용이 필수며, 골퍼들도 서로간의 매너를 중시하고 각자의 플레이에 집중한다. 행여 앞 팀이 늦어지면 뒤 팀을 향해 미안하다는 인사를 하고는 출발을 한다. 골프장 직원들이나 방문 골퍼들을 보며 반나절 플레이만으로도 왜 이곳이 명문 골프장인지를 느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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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체크 (10점 만점)

*코스 레이아웃-쉬운 듯 보이지만 곳곳에 장애물들이 기다리고 있다
*캐디-8.5
*페어웨이 상태-8.5
*그린 상태-9
*조경-8.5
*클럽하우스-8.5
*한 줄 평–고마츠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명문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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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온천 천국… 일본 100대 료칸 선정된 ‘RURIKOH HOTEL’

▲루리코 료칸 내부 인테리어.
▲루리코 료칸 내부 인테리어.

이시가와현은 수질 좋은 온천이 여러 군데 있어 일본 및 국내 온천 마니아들도 자주 찾는 여행지다. 그 중에서도 빼어난 수질을 자랑하는 야마시로 온천이 있으며 1,3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온천지이다.

야마시로 온천지 내 루리코 료칸은 일본 100대 료칸에 선정되기도 한 인기 료칸이다. 호텔에 도착하면 입구에서부터 기모노를 입은 여주인장이 직접 나와 정중히 손님들을 맞이한다. 약간 부담스럽지만 기분좋은 대접이다. 

▲정성을 다해 손님들을 대하는 루리코 료칸 여주인장.
▲정성을 다해 손님들을 대하는 루리코 료칸 여주인장.

료칸이지만 여느 호텔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규모의 라운지, 연회실, 상점, 식당, 공연장 등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운치 있는 정원에 족욕탕이 있어 가족, 연인 단위의 투숙객들이 발을 담그고 이야기꽃을 피우기엔 안성맞춤이다. 

노천탕과 연결된 대욕장은 운동 후 피로를 풀기엔 더 없이 만족스럽다. 24시간 운영이라 아침에 일어나 라운드 전 간단히 온천으로 몸을 풀고 갈 수 있어 좋다. 저녁 식사 후 야외 노천탕에서 선선한 바람과 밤하늘을 바라보며 욕탕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 정도로 온천욕에 빠져든다.

▲정원에 마련된 족욕장.
▲정원에 마련된 족욕장.
▲대욕장 내부.
▲대욕장 내부.

루리코 료칸의 또 하나의 자랑은 음식에 있다. 비옥한 토지와 동해의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요리는 료칸에 묵는 동안 언제나 기다려지는 즐거움 자체이다. 입과 눈이 동시에 즐거운 식사는 계절감을 살린 엄선된 재료에서부터 시작 된다. 특히 최고급 숯인 비장탄으로 구워내는 싱싱한 해산물 숯불구이는 가이세키 요리의 절정이다.

가이세키 요리는 일본식 코스 요리로 음식 하나하나 맛의 의미와 요리사의 정성을 담아 손님을 접대하듯 정성이 느껴지는 요리이다. 그러다보니 순서대로 요리를 먹으며 술 한잔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눈과 입이 즐거운 저녁식사.
▲눈과 입이 즐거운 저녁식사.

 

▲저녁이면 각종 쇼를 진행하며 투숙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저녁이면 각종 쇼를 진행하며 투숙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시가와현의 고마츠는 생각하지 못한 선물을 받은 듯한 도시이다. 깨끗한 도시와 붐비지 않는 거리, 소박하며 친절한 사람들, 잘 정리된 골프장, 시간이 지나도 다시금 그 거리와 사람들이 생각나게 되는 순수한 도시이다.

*자료협조 : 제이홀리데이 (02)6349-4949 http://www.jholiday.kr/


-[잘 쉬고 잘 먹는 힐링 골프③ | 일본 이시가와현①] 역사와 전통이 숨쉬는 힐링도시 고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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