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12.04 10:13

후쿠오카는 동경, 오사카와 함께 한국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일본 도시 중 하나이다. 인천공항 출발 1시간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어쩌면 외국여행이라는 느낌마저 아쉽게 느껴지는 가까운 곳이다. 이번 골프여행은 후쿠오카를 기점으로 한국 백제문화가 숨 쉬고 있고, 일본 최고의 온천도시 중 하나인 사가현 주변의 명문 골프장과 함께 따뜻한 겨울 골프여행을 소개한다.

그린랜드 유원지와 접한 색다른 분위기의 라운딩 – 그린랜드 리조트 & 골프코스

GREENLAND RESORT & Golf Course
*코스: 총 72홀 / 화이트(9홀)-그린(9홀)-오렌지(18홀) 총 36홀, 아리아케 18홀, 쿠르메 18홀
/ http://www.greenland.co.jp/

▲그린랜드 유원지 놀이기구를 배경으로 골프장과 골퍼의 조합이 여유롭다.
▲그린랜드 유원지 놀이기구를 배경으로 골프장과 골퍼의 조합이 여유롭다.

그린랜드 골프코스는 위도상 제주도보다 60km 정도 남쪽에 있으며 겨울에도 눈이 거의 내리지 않고 기온이 10~15도 선을 유지하여 연중 골프 플레이가 가능한 곳이다. 총 72홀로 그린랜드 유원지와 근접한 화이트-그린-오렌지의 36홀 골프장과 주변 별도의 멤버쉽 골프장인 아리아케 18홀, 쿠르메 18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그린랜드 골프코스 36홀은 유원지 타운과 근접해 있어 호텔은 물론, 도보로 가능한 큰 쇼핑몰, 이자카야, 100엔 샵, 한국 식당 등 편의시설이 잘 형성되어 있어 골프 외의 저녁 여가 시간을 즐기기에도 편리하다. 그리고 리조트에는 친절한 한국인 스텝 2명이 상주하고 있어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골프장 내 한국인들을 위한 한글 안내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골프장 내 한국인들을 위한 한글 안내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내년이면 50주년이 된다는 화이트-그린-오렌지의 36홀은 한국 골프장과 비슷한 레이아웃의 느낌이다.  적당히 길고, 짧은 전장의 홀들이 잘 매치되어 있으며 전반적으로 언듈레이션이 많지 않고 페어웨이가 평탄하여 편하게 라운드 하기에 적합하다. 그린은 투그린을 사용하며 비교적 잘 관리되어 있다.

또한, 캐디없이 노 캐디플레이가 가능하고 카트가 페어웨이로 진입 또한 가능하다. 보통 노 캐디플레이라면 클럽들 챙기는 데 가장 큰 불편함을 느끼지만, 카트가 페어웨이 진입이 가능하므로 캐디가 없어도 불편함 없이 빠른 운영시간과 넉넉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지금은 잔디들이 누렇게 변해가는 시기이지만 비교적 따뜻한 날씨와 여유로운 플레이로 인해 한국에 비해 운동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투 그린 사용에서 앞쪽 조선 잔디와 우측 뒤편 양잔디 그린이 눈에 띈다
▲투 그린 사용에서 앞쪽 조선 잔디와 우측 뒤편 양잔디 그린이 눈에 띈다.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나무들이 멋스러운 조경을 만들어낸다.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나무들이 멋스러운 조경을 만들어낸다.
▲화이트 코스 3번 홀 티 박스 전경. 놀이기구 배경이 눈에 띈다.
▲화이트 코스 3번 홀 티 박스 전경. 놀이기구 배경이 눈에 띈다.
남자들은 화이트 티보다는 블루 티에서 진행하면 좀 더 재미있는 코스가 될 수 있다. 적당한 거리에 벙커가 자리잡고 있어 벙커를 넘기기 위해 힘이 들어가면 양쪽 러프 쪽에서의 세컨드 샷 등 적당한 거리 계산과 코스 레이아웃으로 도전과 전략을 겸비한 라운딩의 묘미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해 질 무렵의 주변 조경이 아주 낭만적이다. 화이트 코스 7번 홀 그린 주변 모습.
▲해 질 무렵의 주변 조경이 아주 낭만적이다. 화이트 코스 7번 홀 그린 주변 모습.
▲스타트라인의 식당과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클럽하우스의 식사.
▲스타트라인의 식당과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클럽하우스의 식사.
일본 골프장들을 다녀보면 대부분 클럽하우스와 식당의 모습은 한국과 비교하면 아주 소박하다. 그늘 집도 코인 그늘 집들이 대부분이며 한국처럼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클럽식 식사는 대부분 아주 만족스럽다.

한국은 중간중간 그늘집에서 분위기와 단합을 위해 안주와 함께 술 한 잔을 나누고 그 기분으로 라운딩을 즐기지만, 일본은 운동할 때는 간단한 음료 정도만 마시고 운동에 집중하자는 식이라 서로 좋고 나쁨을 떠나 양국의 문화 차이라 보면 된다. 하지만 외국에서의 라운딩이니 그 나라의 문화에 적응해보는 것도 재미가 아닐까?

▲골프코스 옆 ‘HOTEL VERDE’ 전경과 푸짐한 호텔 석식 일본 가이세키 정식 요리.
▲골프코스 옆 ‘HOTEL VERDE’ 전경과 푸짐한 호텔 석식 일본 가이세키 정식 요리.
그린랜드 골프코스는 한국의 파미힐스, 울산, 부산, 창원, 대구컨트리클럽등과의 상호 시설 이용계약을 체결하여 국제 교류에도 힘을 쓰고 있다. 여유롭고 편리한 숙박과 함께 36홀을 정복하면, 다음엔 페어웨이도 좁고 상급자 코스로 알려진 아리아케(18홀), 쿠르메 코스(18홀)에 도전해 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이다. 단, 미리 예약을 해야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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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체크 (10점 만점)

*코스 레이아웃-짧지 않은 전장과 한국 골프장과 비슷한 레이아웃. 평지가 많은 무난한 코스.
*캐디-노캐디
*페어웨이 상태-7.5
*그린 상태-8
*조경-7.5
*클럽하우스-7.5
*한 줄 평– 남자들은 화이트 보다 블루에서 즐기면 좀 더 타이트하고 재미있는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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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온천으로 피로를 풀 수 있는 힐링골프 – 타케오 우레시노 컨트리클럽

TAKEO URESHINO Country Club.
*코스: 총 18홀 / 6,700야드 / 파72 / http://www.takeo-ureshino-cc.jp

타케오 우레시노 컨트리클럽은 산악지형과 자연 그대로의 나무들로 인해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한기온에 바람까지 적어 라운드 하기에는 아주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주변에 일본 3대 온천에 꼽히는 우레시노 온천과 타케오 온천이 있어 운동 후 피로를 풀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타케오 우레시노 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 전경.
▲타케오 우레시노 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 전경.
▲깔끔하게 잘 정돈된 스타트라인 연습그린.
▲깔끔하게 잘 정돈된 스타트라인 연습그린.
▲연습그린에서 바라본 마지막 홀 전경.
▲연습그린에서 바라본 마지막 홀 전경.
페어웨이는 넓은편이라 드라이버샷을 마음껏 날릴 수 있어 편안하지만 곳곳에 배치된 벙커와 해저드로 인해 전략이 필요한 골프장이다. 특히 파3가 길고 쉽지 않아서 파3에서의 점수가 전체 점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인코스는 자연 그대로의 수목이 조성되어 있으며, 아웃코스는 업다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골프장 내 그물망이 없는 필드 느낌의 연습장.
▲골프장 내 그물망이 없는 필드 느낌의 연습장.
▲보기에도 시원시원한 넓은 페어웨이가 마음을 편하게 한다
▲보기에도 시원시원한 넓은 페어웨이가 마음을 편하게 한다.
▲보기에도 시원시원한 넓은 페어웨이가 마음을 편하게 한다.
▲보기에도 시원시원한 넓은 페어웨이가 마음을 편하게 한다.
타케오 우레시노 골프클럽은 업다운 힐이 많아 재미난 골프장이다. 평평한 연습장 매트에서 잘 치는 소위 연습장 프로들에게는 쉽지 않은 코스이다. 업 다운에 따라 거리 계산도 정확해야 하기에 조금의 미스샷이 많이 길게 떨어지든 턱없이 짧아서 힘들어지기도 한다.

▲화이트 티 기준 182야드의 내리막 14번 파3 홀.
▲화이트 티 기준 182야드의 내리막 14번 파3 홀.
▲앞 팀이 보이지 않는 브라인드 홀에서는 다음 팀을 위해 앞 팀에서 세컨 후 종을 쳐서 신호를 준다.
▲앞 팀이 보이지 않는 브라인드 홀에서는 다음 팀을 위해 앞 팀에서 세컨 후 종을 쳐서 신호를 준다.
▲클럽하우스 내 한국 골퍼들을 위한 재미난(?) 안내 문구(좌)와 젖은 골프화 내 습기 방지를 위한 신문뭉치(우).
▲클럽하우스 내 한국 골퍼들을 위한 재미난(?) 안내 문구(좌)와 젖은 골프화 내 습기 방지를 위한 신문뭉치(우).
▲클럽하우스 식당 식사는 한국인들에게는 아주 만족스럽다.
▲클럽하우스 식당 식사는 한국인들에게는 아주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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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체크 (10점 만점)

*코스 레이아웃-페어웨이가 시원시원하게 넓지만 파3 홀은 어려운 편이다.
*캐디-노캐디 가능
*페어웨이 상태-8
*그린 상태-8
*조경-8
*클럽하우스-7.5
*한 줄 평–우리나라 중급 정도의 골프장. 운동 후 클럽하우스 내 온천 수질이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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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협조 : 제이홀리데이 (02)6349-4949 http://www.jholi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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