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면세점, 중국 관광객 유치 직접 나선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016년 2월 발표한 ‘2015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5년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 수는 5,467,782명으로 외국인 입국자의 47%에 달한다. ‘유커(遊客, 중국인 관광객)’들의 평균 체류 기간은 6.4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평균 6.6일과 비슷하다. 또한, 중국 관광객의 평균 여행경비는 $2,319로 조사 대상 국가 관광객 중 가장 큰 비용을 지급하고 있으며, 75.3%는 여행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로 쇼핑을 들었다.

‘유커’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 장소는 시내 면세점이 72.7%로, 명동(39.9%)과 공항 면세점(28.6%) 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러한 중국 관광객의 관광 성향에 따라 시내 면세점들도 직접 유커의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7일 동화면세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및 자유여행객 유치와 한류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북경에서 완다그룹 소속 완다여업투자유한공사(이하 완다여업)과 업무협약(MOU) 및 ‘유커’ 송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 및 송객계약은 동화면세점의 김한성 사장이 2015년 9월에 북경의 완다여업 모예밍 총재를 방문하고 완다여업 산하 13개 여행사 상품기획 책임자들의 동화면세점 매장 실사를 거친 후 9개월 만에 어렵게 성사되었다.

완다여업은 중국 최대 부동산기업 완다그룹이 문화, 관광, 레저산업의 진출과 함께 만든 여행 전문기업으로 중국 내 12개 지역에서 지역별로 매출 순위1~2위인 여행사 13개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2015년 중국 최고 부호로 꼽히기도 한 완다그룹의 대표 왕젠린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완다여업은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 시 문제가 되었던 저가 단체관광 패키지를 지양하는 대신 3년간 100만 명 이상의 중국 VIP 고객에 대한 한국 관광을 기획하고 있어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정책에도 부합할 방침이다.

동화면세점은 이번 MOU를 통해 완다여업을 통한 중국 VIP 고객에게 자사 VIP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국내 최초 한류 상설공연인 와팝공연(WAPOP, World & Asia WOW POP) 제공하여 차별화된 한류 관광 콘텐츠를 마련한 예정이다.

동화면세점 서윤록 부사장은 “43년의 국내 최초 시내면세점인 동화면세점과 중국 내 대형 여행사 그룹인 완다여업과의 이번 MOU를 통해 정부 목표인 중국 관광객 800만 명 유치에 기여하고, 한국관광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