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6.28 09:52

항상 밤이면 의욕이 넘쳤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시들해지고 성욕도 줄어들었다. 매사에 무기력해지고 근력, 지구력이 감소하였다. 슬프고 짜증이 많이 나고 재미와 흥미가 줄었다. 불면증에 시달리고 안면홍조, 가슴 울렁거림, 식욕부진 증상이 나타났다. 업무의 효율이 떨어지고 쉽게 지치고 피곤하며 생활 전반의 질이 떨어졌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남성갱년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여성은 폐경과 동시에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며 갱년기가 나타나지만, 남성은 매년 남성호르몬 분비가 1~2%씩 감소하면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여성의 갱년기와 증상이 대부분 비슷하며 나타나는 증상은 다를 수 있다.

갱년기의 진단은 남성호르몬 검사, 고지혈증, 간기능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되고, 전립선 검사 골밀도 검사 체지방 검사 등을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전문의의 진단이 치료에 있어 중요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치료법은 부족한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는 방법이 시행되며 호르몬 보충요법은 근력을 증가시키고 체지방 감소와 골다공증이 예방되는 등 전반적인 신체 기능을 향상시켜 준다. 또 인지 능력이 상향되어 정신적 증상, 무기력, 피로감, 우울증, 불안감 등의 증상이 개선된다. 성적 능력이 개선되고 성욕 및 성 기능이 향상된다.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는 방법으로는 주사제, 경구제, 경피제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의 개선도 매우 중요하다. 균형 있는 식단 및 규칙적인 식사로 고지방의 음식은 피하고 채소, 과일,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혈액순환에 좋고 항산화 기능에 좋은 비타민e가 풍부한 콩, 잡곡류 등을 섭취하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꼭 필요하다. 유산소 운동과 근육운동, 유연성 운동 등을 통해 갱년기를 예방할 수 있다.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며 한 가지만 하기보단 유산소, 근육, 유연성 운동을 골고루 하는 게 좋다.

주기적인 검사로 호르몬 수치를 파악해야 한다. 해마다 천천히 감소하고 중년이 되면서 감소가 더 빨라지므로 주기적인 검사와 진찰로 미리 예방할 수 있다.

규칙적인 성생활도 중요하다. 남성호르몬의 감소로 성욕이 감퇴하기 마련이지만 지나친 금욕 생활은 회복불능의 성기능 장애나 노화 촉진을 초래하게 되므로 규칙적이고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장창식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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