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뇨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면 전립선 건강 의심해야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고, 소변을 보아도 개운치 않은 증상이 나타나면 전립선 건강을 살펴야 한다. 대부분 일시적 현상으로 여기고 특별한 통증도 없어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지만, 오래 내버려두면 전립선에 더 큰 문제가 올 수 있다. 남성들에게 전립선 관련 질환은 흔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전립선은 사정 시 배출되는 성분을 만들어내며 정자에 영양을 공급한다. 또, 정자의 운동성을 높이고 임신 능력을 높여주는 중요한 기관이다. 그리고 이런 전립선 가운데에는 소변이 통과하는 요도가 있어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의 질환이 나타나면 배뇨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전립선염은 남성 10명 중 3명이 앓는 흔한 질환이다. 감염되어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고 요도염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배뇨 또는 사정 전 후에 통증을 느끼게 되고, 회음부와 사타구니의 통증, 요도 분비물 등이 나타난다. 발기력 약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립선 비대증도 마찬가지로 배뇨장애를 경험하게 되는데, 자주 소변이 마렵고 자다가도 일어나 소변을 보게 된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으나, 전문가들은 남성호르몬과 관련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남성호르몬이 감소되는 50세 이후 남성들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전립선 질환은 자연적 회복이 어렵고 재발이 쉬우며 오래 방치되면 다른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상이 느껴지면 초기 예방과 맞춤별 치료를 통해 건강한 남성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장창식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