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에 걸린 당신, 퇴직연금 방치하면 안돼요
입력 : 2016.07.21 16:15
숨겨진 목돈, 퇴직연금 활용법
퇴직 가깝다면 DB형… 임금피크제 적용땐 DC형
직장인 대부분은 눈앞의 은행 잔고와 증권 계좌만 들여다볼 뿐, 퇴직연금 계좌엔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그저 "회사에서 알아서 하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퇴직연금은 '보이지 않는 목돈'으로 불린다. 내 퇴직연금, 이렇게 방치해도 될까?
지난 2005년 말 도입된 퇴직연금은 지난 2014년 말 적립금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하였으며, 작년 말에는 126조4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금융권에서는 오는 2024년까지 퇴직연금 규모가 43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작년 말 기준 가입자 수는 약 590만명으로, 1인당 평균 2140만원 정도를 퇴직연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05년 말 도입된 퇴직연금은 지난 2014년 말 적립금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하였으며, 작년 말에는 126조4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금융권에서는 오는 2024년까지 퇴직연금 규모가 43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작년 말 기준 가입자 수는 약 590만명으로, 1인당 평균 2140만원 정도를 퇴직연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회사 불안정·임금 피크 때는 DC형 유리
투자로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퇴직연금도 회사가 수익률을 책임져 주는 확정급여형(DB)에서 회사가 매년 일정 금액을 적립해 주면 자신이 책임지고 돈을 굴리는 확정기여형(DC)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개인 입장에서도 물가상승률조차 쫓아가지 못하는 DB형을 택하느니 DC형으로 갈아타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C형 가입자 비중은 지난 2012년 34.7%에서 작년 말 40.4%로 늘어났다. 앞으로 퇴직연금의 주류가 DC형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대체로 이견이 없다.
단, DC형을 선택하기로 했다면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센터 강남센터장은 "자신의 투자 성향을 분명히 얘기하지 않으면 은행 창구에서도 안전한 원리금 보장 상품 위주로 추천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에 앞서 자신이 어떤 투자 성향인지를 체크하고 그에 맞는 투자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DB형은 전통적인 퇴직금 정산처럼 보통 퇴사 시점의 월급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을 지급한다. 운용 실적과 관계없이 회사가 이 금액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대기업처럼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퇴직을 얼마 남겨놓지 않았다면 DB형을 유지하는 편이 유리하다.
이에 반해 회사 규모가 작고, 회사 상황이 좋지 않다면 DC형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회사 상황이 악화돼 최악의 경우 회사가 정해진 금액을 보장해주지 못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더라도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다면 DB형보다는 DC형이 유리할 수 있다. 퇴직 시점의 연봉이 점점 줄어드는 데 비례해 퇴직연금 수령액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투자로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퇴직연금도 회사가 수익률을 책임져 주는 확정급여형(DB)에서 회사가 매년 일정 금액을 적립해 주면 자신이 책임지고 돈을 굴리는 확정기여형(DC)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개인 입장에서도 물가상승률조차 쫓아가지 못하는 DB형을 택하느니 DC형으로 갈아타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C형 가입자 비중은 지난 2012년 34.7%에서 작년 말 40.4%로 늘어났다. 앞으로 퇴직연금의 주류가 DC형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대체로 이견이 없다.
단, DC형을 선택하기로 했다면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센터 강남센터장은 "자신의 투자 성향을 분명히 얘기하지 않으면 은행 창구에서도 안전한 원리금 보장 상품 위주로 추천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에 앞서 자신이 어떤 투자 성향인지를 체크하고 그에 맞는 투자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DB형은 전통적인 퇴직금 정산처럼 보통 퇴사 시점의 월급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을 지급한다. 운용 실적과 관계없이 회사가 이 금액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대기업처럼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퇴직을 얼마 남겨놓지 않았다면 DB형을 유지하는 편이 유리하다.
이에 반해 회사 규모가 작고, 회사 상황이 좋지 않다면 DC형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회사 상황이 악화돼 최악의 경우 회사가 정해진 금액을 보장해주지 못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더라도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다면 DB형보다는 DC형이 유리할 수 있다. 퇴직 시점의 연봉이 점점 줄어드는 데 비례해 퇴직연금 수령액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연금으로, 연령별로 금액 달리 수령
명색이 퇴직연금이지만 대다수 가입자는 퇴직급여를 연금 형태로 수령하기보다는 일시금으로 수령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연금 수급 요건을 갖춘 만 55세 이상 퇴직자 가운데 계좌 수 기준으로 약 93%, 금액 기준으로 약 97%의 가입자가 일시불로 퇴직연금을 받아갔다. 퇴직 시점에 자녀 결혼이나 창업 등 목돈이 들어갈 일이 많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세금 감면 혜택이나 노후 안정성 등을 감안하면 연금형으로 찾아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충고한다.
또 하나 눈여겨볼 대목이 있다. 연금으로 받아가는 경우 대부분 매년 같은 금액을 받는 방식을 선택하는데, 생애 주기를 감안하면 시기별로 수령 금액을 다르게 설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이다.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100세 시대를 가정할 때 활동성이 떨어지는 80대 이후부터는 생활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며 "당장 목돈이 필요하더라도 일시금으로 찾지 말고, 연금을 탈 때도 수령금액을 똑같이 나누지 말고 60~70대에 집중 수령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700만원까지 추가 불입시 최대 116만원 혜택
지난해부터 소득세법이 바뀌어 퇴직연금이나 개인이 별도로 불입할 수 있는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정에 추가로 납입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도액이 기존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확대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퇴직연금과 IRP 계정을 합산해 400만원까지만 세제 혜택이 주어졌지만, 지금은 여기에 더해서 퇴직연금을 추가로 300만원 더 불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대한 이 혜택을 누리라고 조언한다. 퇴직연금의 세액공제율은 연소득 5500만 이하 근로자는 납입금의 16.5%, 그 이상은 13.2%다. 700만원을 꽉 채워서 추가 불입했다면 92만4000원에서 최대 115만5000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IRP 계좌에 추가 납입된 금액은 지난 2014년 813억원에서 소득세법이 개정된 지난해 6556억원으로 8배 이상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운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후에 자신에게 필요한 금액이 얼마고, 이 금액을 달성하기 위해선 추가적으로 얼마나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박승안 센터장은 "은퇴자금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국민연금을 통해 노후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얼마인지부터 확인한 뒤, 퇴직연금이나 IRP 같은 보완재를 통해 어느 정도 추가자금을 마련하면 될지 파악한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퇴직연금 계정을 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명색이 퇴직연금이지만 대다수 가입자는 퇴직급여를 연금 형태로 수령하기보다는 일시금으로 수령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연금 수급 요건을 갖춘 만 55세 이상 퇴직자 가운데 계좌 수 기준으로 약 93%, 금액 기준으로 약 97%의 가입자가 일시불로 퇴직연금을 받아갔다. 퇴직 시점에 자녀 결혼이나 창업 등 목돈이 들어갈 일이 많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세금 감면 혜택이나 노후 안정성 등을 감안하면 연금형으로 찾아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충고한다.
또 하나 눈여겨볼 대목이 있다. 연금으로 받아가는 경우 대부분 매년 같은 금액을 받는 방식을 선택하는데, 생애 주기를 감안하면 시기별로 수령 금액을 다르게 설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이다.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100세 시대를 가정할 때 활동성이 떨어지는 80대 이후부터는 생활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며 "당장 목돈이 필요하더라도 일시금으로 찾지 말고, 연금을 탈 때도 수령금액을 똑같이 나누지 말고 60~70대에 집중 수령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700만원까지 추가 불입시 최대 116만원 혜택
지난해부터 소득세법이 바뀌어 퇴직연금이나 개인이 별도로 불입할 수 있는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정에 추가로 납입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도액이 기존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확대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퇴직연금과 IRP 계정을 합산해 400만원까지만 세제 혜택이 주어졌지만, 지금은 여기에 더해서 퇴직연금을 추가로 300만원 더 불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대한 이 혜택을 누리라고 조언한다. 퇴직연금의 세액공제율은 연소득 5500만 이하 근로자는 납입금의 16.5%, 그 이상은 13.2%다. 700만원을 꽉 채워서 추가 불입했다면 92만4000원에서 최대 115만5000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IRP 계좌에 추가 납입된 금액은 지난 2014년 813억원에서 소득세법이 개정된 지난해 6556억원으로 8배 이상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운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후에 자신에게 필요한 금액이 얼마고, 이 금액을 달성하기 위해선 추가적으로 얼마나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박승안 센터장은 "은퇴자금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국민연금을 통해 노후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얼마인지부터 확인한 뒤, 퇴직연금이나 IRP 같은 보완재를 통해 어느 정도 추가자금을 마련하면 될지 파악한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퇴직연금 계정을 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