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이·도야마·이시카와 '행복 마을' 된 이유
입력 : 2016.08.20 00:21
이토록 멋진 마을ㅣ후지요시 마사하루 지음ㅣ김범수 옮김ㅣ황소자리ㅣ288쪽ㅣ1만5000원
일본 도야마시(市)는 60세 이상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손자를 데리고 오면 놀이공원이나 박물관, 미술관 등 대중 이용시설 이용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단순한 아이디어 하나로 도야마시는 노인들의 병원 이용률을 줄였고, 고령 인구가 늘면서 증가하던 의료예산을 줄일 수 있었다. 손주 데리고 놀러 나온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음식점이나 선물가게에서 주머니를 여는 부수효과도 누렸다.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의 시대를 우리보다 앞서 통과해 가고 있는 일본에서 화제가 된 후쿠이, 도야마, 이시카와 세 지역의 성공 사례를 탐구한 책이다. '포브스 재팬'의 부편집장이자 논픽션 작가인 저자는 10년 이상 주민행복도·초중생 학력·노동자세대 실수입·대졸취업률 등 각종 지표에서 1~2위를 다투는 이 지역을 탐사했다. 그가 처음 들은 말은 의외였다. "이곳은… 일본에서 가장 빨리 중국에 당한 곳입니다." 실제로 안경·섬유·칠기 등 이 지역의 주력 산업은 이른바 '사양산업'으로 분류되는 것들. 역설은 빨리 위기를 맞은 덕에 일찍 벗어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제조업이 첨단 기술을 도입하면서 인구 79만명인 후쿠이시 한 곳에만 세계 1위 제품 및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14개나 생겼다.
일본 도야마시(市)는 60세 이상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손자를 데리고 오면 놀이공원이나 박물관, 미술관 등 대중 이용시설 이용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단순한 아이디어 하나로 도야마시는 노인들의 병원 이용률을 줄였고, 고령 인구가 늘면서 증가하던 의료예산을 줄일 수 있었다. 손주 데리고 놀러 나온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음식점이나 선물가게에서 주머니를 여는 부수효과도 누렸다.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의 시대를 우리보다 앞서 통과해 가고 있는 일본에서 화제가 된 후쿠이, 도야마, 이시카와 세 지역의 성공 사례를 탐구한 책이다. '포브스 재팬'의 부편집장이자 논픽션 작가인 저자는 10년 이상 주민행복도·초중생 학력·노동자세대 실수입·대졸취업률 등 각종 지표에서 1~2위를 다투는 이 지역을 탐사했다. 그가 처음 들은 말은 의외였다. "이곳은… 일본에서 가장 빨리 중국에 당한 곳입니다." 실제로 안경·섬유·칠기 등 이 지역의 주력 산업은 이른바 '사양산업'으로 분류되는 것들. 역설은 빨리 위기를 맞은 덕에 일찍 벗어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제조업이 첨단 기술을 도입하면서 인구 79만명인 후쿠이시 한 곳에만 세계 1위 제품 및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14개나 생겼다.
더 큰 비밀은 교육개혁이었다. 후쿠이의 중고등학교 교실에는 벽이 없다〈사진〉. 학생들은 원탁에 둘러앉아 토론식 수업을 한다. 서양사 시간에는 'EU 통합은 왜 필요했나'를 놓고 중세를 거쳐 근대에 이르는 유럽의 역사를 익힌다. 그리고 반드시 스스로 보고서를 만든다. 이런 교육 방식을 10년 넘게 고수하며 지역 전체의 풍토가 바뀌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