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 고수들 청주서 한판

'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가 2일부터 8일까지 청주에서 열린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 대회엔 한국·이란·인도 등 87국 선수 2262명이 참가해 종목별·체급별 국가 대항전 형식으로 기량을 겨룬다. '무예 올림픽'을 만들어 보겠다는 취지다. 경기 종목은 태권도, 무에타이, 삼보, 용무도, 우슈, 유도, 주짓수, 킥복싱, 합기도 등 15개 정식 종목과 연무·기록 경기 등 17개로 구성됐다. 연무 경기는 태권도, 가라테(공수도), 우슈 등 무예 연기를 겨루고 기록 경기는 주먹 격파, 높이 차기, 낙법 거리 등으로 치러진다.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수는 모두 173개이다. 경기는 청주체육관,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 청주유도회관, 청주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청주시 장애인스포츠센터 등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엔 국비 39억원과 지방비 42억원 등 8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대회 기간 중 국제 무예 총괄 기구인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첫 총회도 열린다. WMC는 각국의 유치 희망을 받아 4년마다 개최 도시를 결정한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는 "많은 분이 전통 무예의 고장 충북으로 와서 세계 무예의 진수를 확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