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9.09 09:31

음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9월 10일 개막
고두심, 김영옥, 이종원, 안재모, 이유리, 이홍렬 등 호화 캐스팅

자식의 행복이 본인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어머니, 그리고 내가 잘 사는 게 효도라고 생각하는 아들. 우리 정서 가득한 가족사를 소재로 한국 현대사를 녹여낸 음악극 '불효자는 웁니다'가 찾아온다.

1988년 MBC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가 당시 공연 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면서 악극 붐을 일으켰고, 17년 만인 2015년에 새롭게 돌아와 전국 투어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그리고 2016년 9월 10일 기존의 원작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해석과 세련된 연출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명품 음악극 '불효자는 웁니다'가 관객 앞에 선을 보인다.

'모정의 세월', '부모님 전상서', '봄날이 간다' 등 수많은 악극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며 90년대 악극 흥행을 이끌어낸 우리나라 악극의 원조 '불효자는 웁니다'는 초연 후 긴 공백을 깬 2015년 여름, 17년 만의 부활무대에 5만 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다. 애잔한 감동이 세월의 흐름에도 변하지 않고 관객들의 콧끝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기대되는 캐스팅

올해 새롭게 돌아온 음악극 '불효자는 웁니다'의 가장 큰 변화는 한층 젊어진 배우들의 캐스팅이다.

사진=PRM 제공

자신의 출세를 위해 어머니 최분이와 결혼을 약속한 여자 장옥자를 외면하고 뒤늦게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아들 최진호 역할에 이종원과 안재모가 새롭게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내공 깊은 베테랑 배우 김영옥과 국민 엄마 고두심이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 최분이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끈다.

아들 최진호에게 버림받은 장옥자 역에는 선한 얼굴에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국민 악녀 이유리와 영화와 연극 무대를 통해 연기자로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는 배우 이연두가 캐스팅되었다. 관객을 울리고 웃기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변사역할은 이홍렬이 맡았다. 검증된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배우들의 호흡이 기대되는 무대이다.


음악극과 한국의 가족사가 주는 감동

우리나라에서 음악극은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분위기를 돋우는 막간쇼로 1920년대에 처음 등장했다. 그 후 연극의 형태로 틀을 갖춘 악극이 제작되어 독립적인 공연의 형태로 자리 잡고 1935년에서 1950년대를 거치며 전성기를 구가한다. 이후 내리막길을 걷게 되고 1990년대에 부활하여 새로운 르네상스기를 맞았다.

우리나라의 음악극은 뮤지컬과는 달리 대사와 연기 중심으로 스토리 전달이 되고 음악과 춤을 통해 감동을 극대화한다. 특히 가족애와 같은 우리나라 정서에 바탕을 둔 이야기로 부모와 자식 간 '효'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진한 감동을 준다.

음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는 6·25 전쟁을 거쳐 1970년대를 치열하게 헤쳐온 한 남자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려낸다. 자식밖에 모르는 어머니와 아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명품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감동과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음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2016년 9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