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간편 결제 '쓱' 했더니… 2만원까지 '척' 할인됐네

간편 결제 서비스가 최근 2년 동안 현금·신용카드에 이은 제3의 결제 방식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간편 결제는 스마트폰 등에 사전 등록한 신용·체크카드 정보를 이용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핀테크(fintech·금융과 정보 기술 결합) 서비스를 말한다. 간편 결제 시장에 뚜렷한 1위 사업자가 없기 때문에 각 업체는 여러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현재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페이코' 등이 가입자가 가장 많고, 'SSG페이·삼성페이' 등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다. 이들 혜택을 잘 이용하면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최대 2만원까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간편 결제 시장 규모는 약 6조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네이버페이·페이코·카카오페이로 쇼핑할 때마다 할인·적립

네이버가 운영하는 '네이버페이'는 가입자 1600만명을 보유한 간편 결제 1위 서비스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페이로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1%를 적립해준다. 한달 안에 네이버페이로 7차례 결제해 3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에는 1% 추가 적립을 해준다. 또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물건을 현금으로 결제한 뒤 거스름돈으로 받아야 하는 잔돈을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하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적립된 잔돈은 네이버페이와 제휴된 10만여 개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하다. 네이버페이 제휴 체크카드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하면 1%의 포인트 적립을 할 수 있다.

게임회사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가입자 560만명)는 이달 말까지 KB국민카드·삼성카드·BC카드 등으로 5만원 이상 결제할 때 2~5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또 이디야·빽다방·커핀크루나루 등 커피숍에서 커피를 구매하면 500원씩 월 5회 할인받을 수 있다. 박승철헤어스튜디오에서도 이달 말까지 30% 할인에 쿠폰을 다운받으면 5000원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이달 안에 다섯 번 페이코로 결제하고 결제 총액이 30만원 이상이면 1만포인트를 제공한다.

카카오의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신한카드와 손잡고 '카카오페이 신한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쇼핑·항공·여행·미용·책·영화 등 카카오페이 온라인 가맹점과 오프라인 매장인 스타벅스와 편의점 GS25에서 10% 할인받을 수 있다. 이달에는 배달앱 배달의 민족에서 카카오페이를 통해 'KB국민카드'로 1만5000원 이상 치킨을 배달시키면 매일 오후 6시부터 선착순 1000명에게 6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미스터피자 20% 할인 쿠폰도 주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더바디샵에서 쓸 수 있는 쇼핑 지원금 5000원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지난 6월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마트에선 SSG페이, 삼성 스마트폰 쓴다면 삼성페이

구매 대금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같은 혜택만 보면 신세계아이앤씨 같은 후발 업체들이 더 낫다. 모바일 결제 시장의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쏠쏠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가 지난해 7월 출시한 'SSG페이'는 신세계백화점·이마트·스타벅스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현재 가입자 수는 190만명이지만 신세계 계열사 유통망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매 주말 전국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SSG 페이로 5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1인 1회 전 품목 5%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용·체크카드에서 제공하는 할인 또는 쿠폰 등과 별도로 할인을 해준다. 예를 들어 SSG페이에 등록한 '이마트e카드'를 이용해 물건을 구매하면 카드 제공 5% 할인에 SSG페이 제공 5%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할인액은 최대 2만원이다. 이달 안에 SSG페이 신규 가입 후 1만원 이상 결제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SSG 머니 5000원을 제공한다. 또 지난달 개장한 스타필드 하남에서 사용 가능한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무료 증정 쿠폰도 준다. 신세계 온라인 스토어 'S.I.빌리지'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도 이달 말까지 제공하고 있다.

'삼성페이'를 운영하는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삼성페이 이용자들을 위한 전용 이벤트몰을 열었다. 이 온라인몰에서 IT기기 등 30여 가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구매 금액의 최대 20%까지 마일리지로 적립된다. 마일리지로 삼성전자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액세서리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10월 한 달간 갤럭시노트7을 구매하면 삼성페이 이벤트몰에서 쓸 수 있는 10만원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이달 말까지 이벤트몰에서 미용 용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짜리 쿠폰을 매일 선착순 200장씩 제공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갤럭시노트7, 갤럭시S7·S7엣지, 갤럭시S6' 등 삼성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국내 가입자는 500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