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0.07 09:40

프론 미(Prawn mee)는 새우와 돼지고기를 우려낸 국물에 국수를 넣어 먹는 말레이식 새우 국수로 싱가포르 시내의 푸드코트나 로컬식당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다. 현지인들은 주로 아침 식사나 간단한 점심 대용으로 많이 찾는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알찬 내용의 국수를 먹을 수 있어 싱가포르를 찾는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높은 음식이다.

블랑코 코트 프론 미 좌측 입구(한자 간판).
블랑코 코트 프론 미 우측 입구(영문 간판).

블랑코 코트 프론 미는 지하철 부기스역(Bugis)에서 도보 7분 정도 떨어져 있다. 원색의 건물 벽화와 아기자기한 소품가게가 유명한 하지레인(Haji Lane) 골목의 끝자락에 있으니 하지레인 방문 후 새우 국수로 가벼운 간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블랑코 코트 프론 미는 에어컨 없이 개방된 실내와 플라스틱 간이 의자, 테이블만 있는 허름한 분위기로 관광객용 식당이 아닌 로컬의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서민식당이다. 그래서 식당의 깔끔함과 쾌적한 환경을 중요시한다면 조금은 당황스러울 수 있다.

주문 카운터.

블랑코 코트 프론 미는 총 8종류의 국수를 판매한다. 국물의 베이스는 새우와 돼지고기를 우려낸 육수로 국물 맛은 같지만 국수에 올라가는 고명의 종류에 따라 종류가 나누어진다. 국수도 계란이 들어간 노란색의 에그 누들과 흰색의 쌀국수 2가지 중에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 곳의 주문방법은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데 우선 주문 카운터에서 위쪽에 붙어 있는 메뉴를 보고 원하는 메뉴와 국수의 종류를 선택한 후 계산을 하면 된다. 이때 자신의 앉아 있을 테이블 번호를 말해 주어야 하는데 일행 중 한 사람은 주문을 하고 다른 한 사람은 테이블을 미리 잡고 앉아 있으면 주문이 수월하다. 주문한 음식은 계산할 때 카운터에 얘기한 테이블로 직원이 갖다 주는 시스템이다.

메뉴번호 2번 Jumbo Prawn Noodle - 10.80 싱가포르 달러.

메뉴번호 2번 Jumbo Prawn Noodle은 먹음직스러운 대하(大蝦)를 넣은 이 식당의 대표 메뉴로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먹기 편하게 반으로 잘라 넣은 새우는 싱싱한 재료를 사용해서인지 입안에서 느껴지는 새우살의 탱탱함이 살아 있다. 국물 역시 새우의 달큰함과 감칠맛이 돼지고기의 기름기와 어울려 시원하면서 묵직하다.

테이블에 비치된 다진 고추를 넣어 먹으면 한결 맛이 살아나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보여준다.

메뉴번호 3번 Prawn & Pork Ribs Noodle - 5.80 싱가포르 달러.

메뉴번호 3번 Prawn & Pork Ribs Noodle은 새우와 토막 낸 돼지갈비가 들어간 국수로 현지인에게 인기가 좋은 메뉴다. Jumbo Prawn Noodle에 들어가는 대하(大蝦)보다는 작지만 통통한 중하(中蝦)의 새우살과 푹 익혀 뼈에서 쏙쏙 빠지는 돼지 갈비를 번갈아 먹는 재미가 있다.

테이블에 비치된 다진 고추와 간장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새우와 고기를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더욱 살아난다.

별도 주문하는 어묵튀김과 라임 주스(1.40 싱가포르 달러).

음료는 별도의 코너에서 주문하는데 현지인들은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라임 주스를 많이 주문한다. 라임 원액과 분말가루를 섞은 듯하나 텁텁한 입안을 산뜻하게 정리해주니 반드시 주문해야 한다.

한쪽에 마련된 튀김 코너 역시 별도의 주문과 계산을 해야 하는데 주로 여러 종류의 어묵튀김과 중국식 군만두인 춘권이 입맛에 잘 맞는다. 계산 후 기름에 한 번 더 튀겨 따뜻한 상태로 테이블로 가져다준다. 가격은 종류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개당 1 싱가포르 달러 정도로 부담 없는 가격이니 서너 개 주문해 일행들과 나눠 먹을 것을 추천한다.


주소 : 243 Beach Rd, Singapore 189754
전화 : 65- 6396- 8464
영업시간 : 07:00~16:00 (매주 화요일 휴무)


[시니어조선 관련뉴스]

매콤달콤 칠리크랩, "싱가포르 간다면 꼭 먹어야 할 음식"
뜨끈한 김치찌개가 생각나는 계절, "8천 원에 이렇게 푸짐하다니!"
향수같은 핸드크림, 기분 좋은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조선일보 조선닷컴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