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더 가려운 '건선' 치료법은?

가을은 대기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대기와 맞닿는 피부도 쉽게 건조해진다. 이렇게 피부가 건조해지면 여러 가지 피부질환을 일으키는데 아토피와 함께 난치성 피부질환이라 불리는 건선이 이 시기에 심해지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건선은 주로 팔이나 다리, 엉덩이, 두피 등 피부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발생하는데 처음엔 작은 붉은 반점으로 시작해 반점 위에 은백색의 인설이 덮이는 질환을 말한다. 증상이 악화될 수록 반점과 인설은 점점 퍼지는데 이 때 심한 피부 건조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해 환자의 고통이 가중되는 질환이다.

건선이 발병하는 이유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유전이나 환경, 면역학적 요인이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지속적인 피부 자극이나 건조, 약물, 스트레스 등이 발병의 원인이거나 증상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 되고 있다.

주로 발병하는 나이대는 30~50대 중장년층이며 여성보다 남성환자가 더 많은 편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건선은 피부 건조가 악화의 원인이기 때문에 요즘 같은 가을~겨울에 증상이 악화되면서 환자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건선의 예방과 치료법을 위해서는 피부 보습이 중요하다. 평소에 주변환경 습도 조절로 건조한 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샤워나 목욕 후에는 빠르게 옷을 입거나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도 좋다.

또, 피부 건조 때문에 가려움증이 더 심해져 피부를 긁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건선 부위에 상처가 나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건선이 발병하지 않은 부위에 상처가 났을 경우 그 부분에 건선이 나타나는 쾨브너(koebner)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나 음주, 흡연, 과로 등 인체나 피부에 자극을 주는 행위도 건선을 악화시키는 원인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으며 체력과 면역력을 꾸준히 관리한다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의정 원장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