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안전산행이다ㅣ가을철 산행] 몸을 따뜻하게 하고, 산행은 일찍 마치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청명한 하늘 아래 펼쳐진 가을을 맞아 단풍산행을 떠나는 등산객이 늘어남과 동시에 산악사고도 늘어난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가을철 사고가 전체 산악 사고의 30%로 가장 많다. 그럼 가을철 산행에 대비해 산악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알아보자.

첫째, 방수·방풍의와 보온의류를 준비하자.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15℃ 차이 나기 시작하면서 산간지방에는 일찌감치 첫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 이처럼 기온변화가 심해지면서 추위에 노출되면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 그러므로 배낭에는 방수·방풍의와 보온의류를 준비해 기온변화에 대비하도록 한다.

둘째, 일찍 출발해 일찍 하산하자.

가을로 접어들면서 일몰 시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산 속에선 어둠이 일찍 찾아오게 되므로 기온이 낮은 계곡이나 숲속에서 일몰 후 허둥대는 경우가 많아진다. 일몰 후에는 기온이 급강하하고 시계가 불량해지면서 조난을 당할 위험도가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일찍 하산하도록 하고, 조난을 대비해 배낭에는 항상 간식과 비상식을 챙겨 다니는 것이 좋다.

셋째, 가을철 숨어 있는 독사를 주의 하자.

날씨가 서늘해지면 뱀들은 겨울잠을 준비하게 된다. 이로 인해 뱀들은 몸속에 영양분을 축적하면서 봄이나 여름보다 강한 독을 지니게 된다. 독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지면이 드러나 있는 지정 탐방로를 이용하고, 휴식을 취할 때는 반드시 주변을 살피고 앉도록 한다. 또한, 스틱이나 막대기로 수풀을 헤집어서 뱀이 먼저 도망가게 만들고 나무구멍이나 바위틈에 손을 넣지 않는다. 독사는 여러 마리가 함께 활동하므로 한 마리를 발견했을 경우 주변에 다른 독사가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다른 독사가 있는지 확인하면서 산행한다.

넷째, 낙엽 아래 숨은 바위들을 조심하자.

단풍이 아름답게 피어난 가을 산을 오르다보면 낙엽이 많이 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단풍을 보며 낙엽을 밟고 다닌다. 하지만 낙엽 아래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어 잘못 밟게 되면 발목 염좌나 낙상 등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한 한 낙엽이 쌓인 곳은 밟지 않고 옆으로 이동하거나 낙엽을 치워 밟을 곳을 확인 후 이동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건조한 날씨 발화요소에 주의하자.

가을철 건조해지는 날씨로 인해 낙엽들이 마르게 되면 산불발생위험이 커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칫 빛을 모아 돋보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생수병 등을 함부로 버리지 말고, 산에서 흡연이나 취사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캠핑 시 지정된 야영장에서 실시할 수 있도록 하자.